2위 노렸던 현대모비스, 제 몫하지 못한 숀 롱

손동환 2025. 4.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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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롱(206cm, F)이 중요한 경기 때 제몫을 하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에 76-83으로 졌다. 31승 21패를 기록했다. 2위 창원 LG(34승 19패)와 2.5게임 차.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LG한테 내주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부터 경쟁력 있는 승부처 옵션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숀 롱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러브 콜을 받은 숀 롱은 3년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숀 롱은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심판 판정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또, 본인이 점수를 따내지 못할 때, 백 코트를 안 하기도 했다.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실어주지 못했다.

물론, 숀 롱은 평균 출전 시간 대비(19분 53초) 높은 평균 득점(15.2점)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리바운드(7.4개)와 평균 공격 리바운드(3.3개)도 적지 않다. 숀 롱이 마음만 먹을 경우, 숀 롱의 위력이 나온다는 뜻.

그렇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숀 롱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특히, 이번 LG전에는 그렇게 해야 한다. 현대모비스가 LG를 이긴다면, 현대모비스가 2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05cm, C)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킨다. 이번 LG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숀 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프림이 아셈 마레이(202cm, C)와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빠른 기동력과 높은 에너지 레벨로 마레이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경기 시작 3분 43초 만에 마레이의 파울 트러블을 이끌었다. 숀 롱이 나서지 않아도, 현대모비스가 골밑 싸움을 잘해냈다.

숀 롱이 1쿼터 종료 2분 37초 전 코트를 처음 밟았다. 그렇지만 박정현(202cm, C)을 쉽게 뚫지 못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점수를 내려고 했지만, 숀 롱의 점퍼는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점수를 쌓지 못한 숀 롱은 신바람을 내지 못했다. 흥을 내지 못한 숀 롱은 여느 때처럼 제대로 뛰지 않았다. 백 코트와 수비 로테이션, 속공 가담 모두 빠르게 하지 않았다.

그 사이, 현대모비스는 좋았던 흐름을 내줬다. 23-24로 2쿼터를 맞이했다. 숀 롱이 골밑 공격을 해냈으나, 현대모비스의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2쿼터 시작 1분 50초 만에 25-31로 밀렸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숀 롱은 투지를 끌어올렸다. 페인트 존 싸움을 더 강하게 했다. 2쿼터 종료 5분 21초 전에는 칼 타마요(202cm, F)의 3번째 파울을 이끌었고, 그 직후에는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마레이와 타마요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숀 롱은 마레이를 막지 못했다. 숀 롱이 마레이를 막지 못하자, 현대모비스가 3점 라인 밖에서도 실점했다. 수비를 해내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2쿼터 종료 3분 35초 전 숀 롱을 벤치로 불렀다. 그리고 37-45로 전반전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쉽게 쓸 수 없었다. 프림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프림마저 마레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3쿼터 시작 1분 39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41-51)로 밀렸다.

하지만 프림과 장재석(202cm, C)이 힘을 냈다. 두 선수가 LG와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러자 현대모비스가 다시 한 번 치고 나갔다. 상승세를 만든 현대모비스는 61-55로 3쿼터를 마쳤다.

프림이 4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 1분 16초 만에 61-60으로 쫓겼다. 팀이 급격히 흔들리자, 현대모비스는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소모해야 했다.

현대모비스는 그 후에도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4분 59초 전에는 67-71까지 밀렸다. 그러자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숀 롱을 다시 투입했다.

그러나 숀 롱은 곧바로 물러났다. 프림이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밀린 흐름을 복구하지 못했다. 결국 중요했던 경기를 놓쳤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숀 롱과는 경기 후 미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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