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의 아이콘' 김민재, UCL 우승 원하는 팀들 영입 명단 포함…매력 넘치는 카드네

이성필 기자 2025. 4. 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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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AP/EPA
▲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AP/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수비수는 89분을 잘해도 1분 실수하면 비판받고 공격수는 89분을 침묵해도 1분만 잘하면 찬사받는다는 축구계 통념에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무슨 마음일까.

올 시즌 김민재는 공식 대회 42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출전 시간으로 따지면 3,548분이다. 수비진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수비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33경기 2,928분으로 훨씬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모든 포지션을 따지면 중앙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 다음이다. 키미히는 46경기에서 4,018분을 뛰었다. 혹사당했다는 표현이 정확하게 맞는 김민재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온 김민재다. 2021년 여름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성하며 유럽과 인연을 맺었고 바로 1년 뒤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로 점프했다.

놀랍게도 나폴리에 세리에A 스쿠데토(우승)을 안겨다 주며 신화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단 한 달 만에 '이달의 선수'에 오르더니 우승까지 선사하고 쿨하게 2023년 여름 뮌헨으로 넘어왔다.

뮌헨으로 넘어오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바로 합류해 훈련에 애를 먹었다. 사용하는 근육 자체가 달랐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래도 김민재 자체가 능력자라 충분히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관에 그친 시즌이라 김민재가 '뮌헨에 적합한 선수인가'라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따랐다.

뱅상 콩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또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콩파니는 선수를 지적해 비판하지 않는다. 그 스스로가 중앙 수비수 출신이라 더 김민재의 속사정을 알고 있어 적어도 겉으로는 절대 지적질(?)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민재가 실수라도 하면 언론의 지적과 더불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를 모두 막아준 콩파니다.

▲ 김민재는 올 시즌 대표적인 혹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 김민재는 올 시즌 대표적인 혹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 김민재는 올 시즌 대표적인 혹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8강에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 1무 1패로 밀리며 탈락했다. 김민재의 수비 방어 실수가 있었다는 지적이 쏟아졌지만, 오히려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김민재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로 뛰었다는 것만 더 크게 부각됐다.

동시에 여전히 김민재가 이적 시장에서 매력이 있다는 정황들이 지속해 나오고 있다. 독일의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를 대체 불가한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여름에 이적 제안이 오면 들어볼 계획도 있다'라며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주장했다.

종합지 빌트는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으로 1억 1,000만 유로(약 1,792억 원)로 설정했지만, 5,000만 유로(약 814억 원)의 제안이 온다면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라는 추측을 전했다.

아킬레스건염을 완벽하게 치료하지 못하고 뛰고 있는 김민재다. 진통제로 견디고 있다. 이 와중에 감기 몸살과 인후염까지 최악의 컨디션을 안고 뛰는 헌신을 보여줬다. 언제라도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의 위치는 '을'이라는 점에서 안쓰러움의 연속이었다.

공교롭게도 유럽 다수 매체는 김민재에게 매력을 갖는 팀으로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인테르 등이 꼽힌다. 실제 김민재의 대리인이 이들 팀을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보도를 부인한 김민재 측 관계자다. 그는 "뮌헨 내부에서는 김민재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이적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한 일이 없다. 현지 대리인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조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는 하다"라고 설명했다.

2028년 6월까지 뮌헨과 계약한 김민재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고 있고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 레버쿠젠과 승점 8점 차다. 레버쿠젠이 21일 장크트 파울리와 1-1로 비기면서 두 경기에서 1승 1무만 거두면 '상황 종료'다.

물론 이적설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다. 첼시의 경우 중앙 수비진을 대거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민재와 더불어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등을 후보군에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한다.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해내느냐가 관건이다. 김민재를 원하는 팀 상당수가 UCL 단골이거나 진출권 확보에 집중하는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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