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 20점... 2차전 패스 실수 악몽 씻었다
“날 좋아한다면 오늘 꼭 이기자. 또 지면 언니 멘털 나간다.”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6일 여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원정 3차전을 앞두고 후배 선수들에게 이런 당부를 했다.
김단비는 4일 청주 KB와 홈 2차전 막판에 결정적인 패스 실수를 했다. 이것이 KB 나가타 모에의 역전 버저비터로 이어졌다. 2차전 패배 빌미를 제공했던 김단비는 3차전에서 다시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의 모습을 되찾았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20점)과 리바운드(14개)를 기록하며 51대49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은 KB에 2승1패로 다시 앞서 나갔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따면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우리은행은 이날 극심한 중거리 슛 난조로 고전했다. 2쿼터까지 3점슛 16개를 시도해 1개만 넣었다. 우리은행은 23-32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에 힘을 냈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고, KB에 7점만 내주는 수비로 41-39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스나가와 나츠키(6점 4어시스트)는 50-49로 쫓기던 4쿼터 종료 5.7초 전에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으며 KB를 따돌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혈투였다. KB도 정말 열심히 뛰었다.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4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KB는 선수 7명만으로 닷새 동안 3경기를 치렀다. 지난 1월에 나윤정이 어깨 탈구, 염윤아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에 큰 손실이 생겼다. 가드 허예은(1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1~3차전 모두 40분 전 경기를 뛰었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전 “우리은행의 훈련량이 많다는데, 저희도 충분히 했다”며 체력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KB 선수들은 점점 힘이 떨어졌다. 전반까지 성공률 41.7%였던 3점슛(12개 중 5개)이 후반엔 20%(15개 중 3개)로 낮아졌다. 신인 송윤하는 1쿼터에 8점을 몰아친 이후 무득점에 묶였다. 2차전 주인공 나가타 모에도 2점(5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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