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사상 24명' 통산 300승까지 38승…262번째 승리, 눈앞에서 날아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스틴 벌랜더에게는 1승이 간절하다.
2005년 데뷔한 벌랜더는 지난 메이저리그 19시즌 동안 262승을 쌓았다. 현역 선수 중 1위.
38승을 더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24명뿐인 300승 클럽에 가입한다. 2007년 톰 글래빈(305승) 이후 25번째 300승 클럽 가입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다.
그런데 통산 263번째 승리가 눈앞에서 날아갔다.
벌랜더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3-1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채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1점을 추가하면서 벌랜더의 통산 263승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9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버텨 내지 못하고 벌랜더의 승리가 날아갔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워커가 선두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호르헤 솔레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워커는 놀란 섀뉴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돌렸다. 그러나 로건 오베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워커는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대타 잭 네토와 대결에서 1-2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고도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그리고 다음 타자 조 아델의 좌익수 쪽 2루타가 나왔다. 동점 주자인 2루 주자에 이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면서 벌랜더의 승리가 날아간 것은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가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벌랜더가 이번 시즌 가장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날 블론세이브는 더욱 뼈아프다. 벌랜더는 지난 네 차례 등판에서 승리가 없다. 첫 등판에서 신시내티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두 번째 등판에선 시애틀을 상대로 2.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세 번째 등판에서도 신시내티에 5.2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고전했으며, 지난 경기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선 5.2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랜더는 승리를 날린 동료를 탓하기는 커녕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보였다.
"기분이 나아졌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꼈다"며 "오늘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사이영상 3회에 빛나며, 현역 중 가장 많은 이닝과 탈삼진 그리고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이번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 규모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20번째 시즌에 들어섰다.
지난 시즌엔 어깨와 목 부상으로 17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고 마지막 7경기에선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삼진율이 떨어지는 동시에 피홈런 비율이 올라가면서, 커리어 노쇠화 징후를 보였다고 ESPN은 설명했다. ESPN은 "벌랜더는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으며, 마찬가지로 2024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벌랜더는 42세 나이에 새로운 그립에 도전하면서 강력한 부활 의지를 보였다.
더 많은 수평 움직임을 추가하기 위해 커브볼 그립을 바꾸게 됐다. 마르티네즈 샌프란시스코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우린 약간의 그립 조정으로 더 많은 움직임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벅을 알려 줄 내부 호크아이 도구를 갖고 있다"며 "벌랜더는 호크아이에 큰 심이 있었다. 일종의 낮은 레버리지 환경에서 쓰고 싶어했다. 벌랜더는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고 싶은지, 아니면 20년 동안 갖고 있던 커브볼로 돌아가고 싶은지 (호크아이를 통해) 알아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20번째 시즌을 앞둔 커리어에서도 여전히 발전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 마르티네즈 코치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2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으며, 명예의 전당을 예약해 뒀다. 그런데 여전히 더 나아지고 싶어한다. 하체를 훈련하고, 투구를 추가하며, 스트라이크 존 다른 곳으로 공을 던지고 싶어한다.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본보기다. 그렇게 성취한 선수가 여전히 더 나아지기를 원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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