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때문에 트레이드로 인생이 바뀐 남자…다저스 있었으면 타격 1위, 벌써 후회하게 만드나

윤욱재 기자 2025. 4. 2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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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빈 럭스 ⓒ신시내티 레즈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한때 1할대 타율로 추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이젠 3할 타율은 물론 리그 타격 순위 '톱 10' 진입까지 성공한 상태다.

LA 다저스는 지난 겨울 그 누구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왕조 건설'을 꿈꾸고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그 중 하나는 바로 KBO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한 김혜성(26)과의 계약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합의했다.

다저스의 움직임은 전광석화 같았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바로 지난 해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개빈 럭스(28)를 신시내티로 보낸 것이다. 이른바 '교통정리'를 위한 트레이드였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다저스에 지명을 받고 '평생 다저스맨'을 꿈꿨던 럭스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럭스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팀에서 전성기를 열어 젖히고 있다.

신시내티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25안타를 폭발하며 24-2 대승을 거뒀다.

럭스는 이 경기에서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7타석 4타수 2안타 3볼넷 1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무려 '5출루 경기'를 펼쳤다.

개막 초반에는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180도 달라진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럭스는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시즌 타율이 .194까지 곤두박질을 쳤으나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455, 출루율 .571, 장타율 .545, OPS 1.117 15안타 6타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319까지 끌어 올린 상태다.

▲ 개빈 럭스
▲ 개빈 럭스

올 시즌 럭스의 성적은 21경기 타율 .319, 출루율 .427, 장타율 .391, OPS .818 22안타 9타점 1도루. 럭스가 이런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지난 해 3~4월에는 타율 .182로 슬럼프를 겪었던 것을 떠올리면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럭스는 외야수 오스틴 헤이즈가 왼쪽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헤이즈는 6경기에서 타율 .429 3홈런 8타점을 폭발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6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럭스는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지역지 '데이튼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헤이즈의 복귀는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라며 헤이즈가 돌아온 것에 반색했다. 실제로 럭스는 헤이즈 복귀 후 5경기에 나와 타율 .611, 출루율 .696, 장타율 .667, OPS 1.362 11안타 4타점 1도루로 괴물 같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데이튼 데일리뉴스'는 "외야수인 럭스와 제이크 프랠리도 이전보다 방망이를 잘 휘두르고 있으며 신시내티의 타선은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이면서 신시내티 타선이 럭스의 가세와 부상자의 복귀로 한층 탄탄해졌음을 이야기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다저스는 16승 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으나 팀 타율은 .227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현재 다저스에는 3할 타자도 전무하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타율 .277로 겨우 체면치레를 하고 있을 정도. 만약 지금 다저스 타선에 '3할 타자' 럭스가 있었다면 팀내 타격 1위를 질주했을지도 모른다. 럭스가 지금의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다저스를 후회하게 만들지 관심을 모은다.

▲ 개빈 럭스와 오스틴 헤이즈
▲ 개빈 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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