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Hype Boy의 귀환’ 길어지는 연패 속 유일한 소득, 이정현의 컴백

안양/이상준 2024. 12.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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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지 못한 팀의 11연패, 그럼에도 이정현의 퍼포먼스는 놀라웠다.

워낙 강력했기에 이날 패배는 이정현과 소노 모두에게 1패 이상의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소노는 오는 18일 수원 KT를 상대로 11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과연 이정현은 팀의 11연패 탈출, 김태술 감독의 첫 승을 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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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이상준 인터넷 기자] 막지 못한 팀의 11연패, 그럼에도 이정현의 퍼포먼스는 놀라웠다.

고양 소노는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78-79로 패했다.

어느덧 11연패다. 팀 창단 2번째 시즌,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만 늘어난다.

무려 41일째 승리가 없는 상태다. 지난 11월 4일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기록한 승리(79-64)가 마지막이다.

김태술 감독 체제에만 0승 8패의 처참한 성적이다. 초보 감독의 첫 승은 매일 미뤄지기만 한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원인은 분명해졌다. 지독할 정도로 이어지는 후반전, 승부처 응집력 부족이 바로 그것. 김태술 체제 8경기, 소노의 4쿼터 평균 실점은 22점에 달한다. 이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반면 공격에서는 평균 15점을 내는 데 불과하다. 역시 10개 구단 중 가장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다시 한번 뒷심 부족 없이 연패 탈출은 어렵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럼에도 소노는 성과 하나를 챙겼다.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이 바로 그것.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있던 이정현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경기 감각이 완전치 않았다. 시도한 3점슛 7개 중 단 1개만이 림을 가르는 등 9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는 적응 기간에 불과했다.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으며 17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전 20점을 기록했다.

이는 소노가 전반전을 50-41로 앞서는 데 크게 일조했다.

1쿼터 기록한 17점은 이정현 개인 1쿼터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종전 2024년 3월 31일 16점, VS 수원 KT)

후반전은 전반전만큼의 화력을 이어가진 못했다. 변준형의 적극적인 컨테스트에 주춤했다. 다만,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56-57로 역전 당한 3쿼터 종료 3분 17초 전, 재역전 3점슛을 터트렸다. 이어 최승욱의 3점슛을 어시스트, 흔들리는 소노 코트를 빠르게 재정비했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77-74로 역전 당한 경기 종료 2분 51초 전, 앨런 윌리엄스와 김진유의 골밑 득점을 연달아 이끌며 어시스트 2개를 추가했다. 이는 소노가 끝까지 정관장과 힘겨루기를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 하지만 이정현은 결정적인 순간 웃지 못했다.

이근준의 스틸로 따낸 경기 종료 5초 전 마지막 공격, 골밑 득점에 실패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이날 이정현의 최종 기록은 27점 6어시스트 2스틸. 복귀 후 2경기만에 나온 지난 시즌 5관왕의 위력. 워낙 강력했기에 이날 패배는 이정현과 소노 모두에게 1패 이상의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경기 후 김태술 감독 역시 “(이)정현이가 합류한 후 팀이 달라졌음을 느끼고 있다. 다만 경기 막판 골밑 공격 패턴에서 쉬운 슛을 놓친 것은 아쉽다”라며 반가움와 아쉬움이 공존한 감정을 드러냈다.

소노는 더 길어지는 연패 속 어려운 2라운드를 보내고 있다. 다만, 이정현이 돌아오며 숨 쉴 공간은 생겼다. 소노는 오는 18일 수원 KT를 상대로 11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과연 이정현은 팀의 11연패 탈출, 김태술 감독의 첫 승을 도울 수 있을까.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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