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협회장기] 여고부 MVP는 '온양의 딸' 이원정 "내 능력 보여주겠다"

영광/배승열 2025. 4. 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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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MVP로 자신감을 증명했다.

온양여고가 9일 전라남도 영광군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여자 고등부 숙명여고와의 결승에서 80-61로 이겼다.

한편, 이원정과 온양여고 선수들은 3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협회장기 여자 중등부 결승에서 숙명여중을 만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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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배승열 기자] 우승과 MVP로 자신감을 증명했다.

온양여고가 9일 전라남도 영광군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여자 고등부 숙명여고와의 결승에서 80-61로 이겼다. 온양여고는 지난 3월 춘계 연맹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협회장기 우승으로 씻어냈다.

대회 MVP는 온양여고 주장 3학년 이원정(173cm, G.F)이 호명됐다. 이원정은 결승에서 36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원정은 "춘계 연맹전 결승에서 패배를 더 동기부여로 삼았다. 춘계 대회 이후 우리끼리 더 열심히 계속 운동을 같이 했다. 대회 기간 팀 컨디션이 꽤 괜찮았다"고 말했다.

아마농구가 시작되는 봄이 오면 누구보다 여자 고등부 선수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많은 WKBL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이들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담기 때문. 올해 WKBL에 도전하는 이원정 또한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다.

이원정은 "내 능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슛보다 패스나 돌파로 득점을 만들고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라 이런 내 모습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온양여고 백코트 에이스로 주목받은 이원정은 지난 2024년 FIBA U18 여자 아시아컵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국제 대회를 경험했다. 당시 2학년이던 이원정은 주축으로 3학년 언니들과 함께 했다.

이원정은 "대표팀 경험은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국내 대회보다 더 긴장되고 떨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덕분에 이번 협회장기 결승도 잘 치를 수 있었다"며 "피지컬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더 열심히 웨이트 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원정과 온양여고 선수들은 3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협회장기 여자 중등부 결승에서 숙명여중을 만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숙명여중에는 지금 숙명여고 3학년 양혜은도 있었다.

이원정은 "(양)혜은이는 그때도 지금도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고 그런 성격을 가진 친구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대회에서 만나고 알고 지낸 친한 선수다"며 "중학교 결승전에서 나는 패스 위주로 경기를 했다. 지금은 고3이고 주장인 만큼 확실한 책임감으로 더 많은 슛과 득점을 하려고 신경 썼다. 팀원들의 기를 살려주고 코치님의 지시를 코트 안에서 잘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3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다.

우연한 기회로 농구를 시작한 이원정은 이제 온양농구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나아가 WKBL 무대에서 온양을 대표하는 농구선수로 이름을 알릴지도 모른다.

이원정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체육 선생님이 내가 달리기를 잘하는 것을 보고 농구를 한번 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때 동신초에서 농구를 시작하면서 온양여중, 고등학교로 진학했다"며 "우연히 농구를 시작했지만,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모두가 부상 없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수피아여고와 결승에서 다시 만나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온양 성골 이원정이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고향을 알리는 프로선수가 될지 기대된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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