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연맹회장기] 희망을 노래한 전주고와 충주고

전주고와 충주고는 협회장기 예선에서 조 1, 2위를 다퉜다. 결과는 99-79로 승리한 전주고의 1위 결선 진출. 조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다. 전주고가 무난한 대진으로 8강에 오른 반면 충주고는 16강에서 우승 후보 무룡고를 만나야 했다. 무룡고는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통영에서 열리고 있는 연맹회장기 남고부 예선 마지막 날. 두 팀은 다시 조 1, 2위 결정전을 펼쳤다. 출발은 충주고가 좋았다. 박현근(196, 2년)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13-2까지 앞섰다. 그러나 전주고의 화력이 살아나며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19-17로 전주고가 역전.
박현근이 다시 득점을 올렸고, 그것을 시작으로 연속 6득점을 한 충주고가 1쿼터를 23-19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박현근은 경기 첫 득점 포함 1쿼터에만 9득점을 올렸다. 반면 전주고는 박현근이 버틴 인사이드 공략을 힘겨워했다.
경기 전에 만난 윤병학 전주고 코치는 “충주고가 만만치 않다. 특히 박현근의 신장이 좋다”고 경계했다. 1쿼터 중반부터 박현근이 공을 잡으면 2명, 3명의 수비가 붙었다.
2쿼터는 전주고의 강점인 수비가 살아났다. 공격에서는 평균적으로 높은 신장을 잘 활용했다. 충주고 백코트 3인의 신장은 170센티 중후반이다. 전주고가 리바운드와 스틸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가며 7점을 앞섰다.
3쿼터는 충주고 김찬우(177, 3년)가 코너 3점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장진선(175, 3년)과 이지우(183, 2년)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주고도 반격에 나섰다. 김찬희(188, 2년)의 코너 3점 슛에 이어 박지훈(182, 3년)의 점퍼가 나왔다. 충주고는 박현근이 다시 득점 사냥에 나섰고,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반복했다.

김성구(184, 1년)의 연속 3점 슛 성공이 전주고 흐름을 만들었다. 장인호(195, 1년)와 김승표(180, 2년)의 속공이 이어지며 3쿼터는 전주고가 11점을 앞섰다.
협회장기에서는 3쿼터에 무너졌던 충주고다. 2쿼터가 끝났을 때 6점 차가 3쿼터에 21점 차로 벌어졌다. 이번에도 쿼터 점수는 4점을 졌다. 그러나 11점은 4쿼터에 추격 가능한 점수다. 그러나 4쿼터에 침착하지 못했다. 11점 차로 전주고가 이겼다.
충주고는 3학년이 5명이다. 지난 시즌부터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승리가 없었던 충주고가 이번 시즌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광주고와 접전을 펼치며 기대를 키웠다. 지난 시즌 광주고는 전국대회에서 패배보다 승리가 많았던 팀이다.
지금까지 결과가 나쁘지 않다. 춘계는 아쉽게 예선 탈락했다. 이후 두 대회 연속 결선에 올랐다. 1승도 힘겨웠던 팀에서 몇몇 팀을 제외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팀으로 변모했다.
2학년 박현근과 이지우는 이날 35점을 합작했다. 팀 내 득점 1위와 2위다. 팀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이다. 충주고의 다음 시즌도 기대되는 이유다.
전주고는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중 3명이 저학년이다. 1학년 장인호는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역시 1학년인 김성구의 3쿼터 연속 3점 슛은 팀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2학년 김승표와 김준환은 매 경기 꾸준하다.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특히 김준환은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더했다. 두 선수는 8개의 스틸을 합작했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전주고, 만년 하위 팀에서 다크호스로 변신한 충주고. 두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그 과정에서 두 팀은 내년, 내후년 희망도 확인했다. 지방 농구팀의 선전은 한국 농구의 희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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