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반등한 감정평가법인… 1위는 ‘삼창’

김도형 기자 2025. 4. 2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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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대형 법인이 9200억원대 매출
대형 법인이 전체의 75% 차지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2년 전 8000억 원대로 떨어졌던 국내 13개 대형 감정평가법인의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 다시 9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창감정평가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이 797억 원으로 감정평가법인 가운데 가장 많았다.

24일 감정평가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3개 대형 감정평가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921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8754억 원 수준이었던 이들 법인의 전체 매출액은 2021년 9707억 원에 이어 2022년 9329억 원으로 2년 연속 9000억 원을 넘겼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2023년 8818억 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92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법인별 매출액은 삼창에 이어 경일감정평가법인(786억 원),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783억 원), 대화감정평가법인(763억 원), 하나감정평가법인(755억 원), 제일감정평가법인(73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삼창(45억 원), 제일(27억 원), 대화(25억 원) 순이었다. 감정평가법인은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재개발, 재건축, 정부의 공시지가 산정 과정 등에서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한편 국세청의 부가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감정평가사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의 2023년 전체 매출(과세표준)이 1조16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대형 감정평가법인이 거둔 셈이다. 감정평가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법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대형 법인 중심의 매출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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