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개 분기 연속 '적자'…"2분기 실적회복 전망"(종합2보)

김동규 2025. 4.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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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업황 부진과 파업 등 영향으로 현대제철이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558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에도 4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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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190억원…매출은 5조5천635억원으로 6.5%↓
"美 관세장벽에 현지 제철소 건설…中 감산으로 수급개선 기대"
전략기획본부장 "포스코와 美제철소 기반 다양한 분야 협력 기대"
현대제철 CI [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철강 업황 부진과 파업 등 영향으로 현대제철이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558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의 영업손실 전망치 308억원보다는 38.2% 줄어든 규모다.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에도 4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1분기 매출은 5조5천6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순손실은 54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건설경기 위축 등 수요 산업 부진으로 인한 철강 시황 침체가 이어진 데다 파업 영향 등으로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작년 9월 시작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성과금 문제 등으로 7개월 동안 타결되지 못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등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노사는 지난 15일 임단협을 타결짓고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 25% 부과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주 현지에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철소는 직접환원철(DRI) 생산 설비를 비롯해 전기로, 연주, 압연 설비로 구성되며,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자동차 강판 공급을 목표로, 고객사의 탄소 저감 소재 요구에 대응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전기로 제철소에서 기존 고로 제품 품질 수준에 준하는 탄소 저감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수익·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중국 내 철강 감산 움직임으로 글로벌 철강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저가 판재 수입량이 감소하고 봉형강 제품의 감산 및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는 완만한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상건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은 미국에 도입을 고려 중인 직접환원플랜트(DRP) 설비와 관련, "국제적으로 상용 검증된 두 가지 타입을 고려 중"이라며 "수십 년간 상용 검증이 된 설비로, 기술적 리스크나 난이도 및 안정성을 고려해 최적의 설비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상무는 또 최근 포스코가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건설에 지분 투자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기술 공유까지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세부 내용에 대해 공개하기 어렵지만 다각도로 협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제철소 투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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