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아 출신 교황 가능성에 유 추기경 "주님 뜻 지켜보자" 5월 초 교황 선출 콘클라베 진행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2023년 7월 2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라자로 유흥식'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교황으로 거론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아시아 출신 교황 가능성에 대해 "주님께는 동서양 구분이 없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다음 달 치러질 콘클라베 전망에 대해 "과도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주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유 추기경은 전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선정한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남미 출신 첫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주요 외신들은 교세가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력 후보 12명 중 아시아계는 필리핀 출신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유 추기경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사흘째인 23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교황의 관이 놓여 있다. 바티칸=연합뉴스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5월 5~10일 사이에 시작될 전망이다.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건강상 문제로 2명 불참 예정)이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에 모여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무기명 투표를 반복한다. 1951년생인 유 추기경은 이번 콘클라베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