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번 끊어보고 싶었다”…6이닝 KKKKKKK 노히트 쾌투로 LG 2연패 탈출 이끈 송승기의 당찬 한 마디 [MK인터뷰]
“(팀이 연패 중인 것을) 의식했다. 내가 한 번 끊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송승기(LG 트윈스)가 호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굳은 마음가짐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3-0으로 눌렀다.
총 투구 수는 94구. 패스트볼(52구)과 체인지업(16구), 커브(11구), 포크(9구), 슬라이더(6구)를 고루 구사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송승기는 결국 LG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함에 따라 시즌 2승(1패)을 수확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4.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을 씻어내는 역투라 더 값졌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시합하기 전 (손)주영이 형, 코치님과 견제 연습만 30분 한 것 같다. 생각보다 오늘 하는데 불편함이 많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승기의 뒤를 이은 박명근(1이닝 무실점), 김진성(1이닝 무실점)은 8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9회초 등판한 장현식(1이닝 무실점)마저 피안타 없이 이닝을 끝냈으면 팀 노히트 노런과 마주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좌전 2루타를 맞으며 이는 무산됐다.
송승기는 “6회 끝나고 안타 안 맞은 것을 알았다. 신경을 안 썼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뒤에 투수 형들이 잘 던져줬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며 “(기록에) 계속 신경을 안 썼다. 시합 들어가기 전 이닝만 소화하자 생각하고 던졌다. 세부적인 내용은 그렇게 신경을 안 썼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오늘 (승리가) 좀 간절했다. 마지막에 (9회초 1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장)현식이 형을 믿고 있었다. 주변에서 응원해 좋게 경기가 끝났다”고 전했다.
송승기는 “(팀이 연패 중인 것을) 의식했다. 내가 한 번 끊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끊어서 기세를 이어가고 싶었는데, 끊었다. 오늘 피칭에 더 만족한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이날 잘 던질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포수 이주헌의 리드였다고. 송승기는 “(이)주헌이가 경기 시작 전 변화구 안 되는 게 있으면 빨리 되는 것으로 바꾸자 한다. 초반에 포크볼이 뜨고 땅에 꽂혔다. 체인지업을 많이 써보자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자. 따라간다’ 했는데, 체인지업이 잘 됐다. 주헌이가 잘 끌어줬다. (오늘 호투에) 주헌이 지분은 80%다. 제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를 확실히 잘 안다. 80%는 주헌이 리드였고, 20%는 제 컨디션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절치부심한 송승기는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퓨처스(2군)리그 20경기(104.2이닝)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작성했다. 86개의 피안타(8피홈런)를 내줄 동안 무려 121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으며, 그 결과 남부리그 평균자책점 및 다승왕 타이틀과 마주할 수 있었다. 탈삼진 역시 남부리그 1위였다.
이후 개막 전 송승기는 5선발로 낙점받았고, 최근 연일 쾌투 중이다. 사령탑의 믿음 역시 그에게 큰 힘이 된다.
송승기는 “(염경엽 감독님이) 항상 시합 끝난 뒤 볼넷만 조심하고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타자들이 쉽게 못 친다고 하신다. 볼넷을 줄이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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