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상 때 자책한 김도영, 이번엔 SNS 폐쇄…시련의 '도니살'
이범호 감독이 도루 자제 지시했지만…과한 의욕으로 또 쓰러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개막 두 달 만에 양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차례로 다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1)이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폐쇄했다.
지난 3월 처음 다쳤을 때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자책과 사과, 감사 메시지를 보냈던 김도영은 복귀 한 달 만에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하자 SNS 계정을 아예 닫았다.
평소 SNS를 통해 팬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온 김도영이 얼마나 큰 상심에 젖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김도영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0-2로 뒤진 5회말 2루 도루 후 이상을 느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은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약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SNS에 김도영은 "오늘 부상은 온전히 나의 잘못입니다.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재활을 거쳐 팀에 복귀해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던 김도영은 한 달 만에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우선 김도영은 다시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다.
KIA 관계자는 28일 "김도영은 오늘 광주 시내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고, 검진 영상을 서울 소재 병원으로 보내 교차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상태와 부상 정도에 따라 재활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지난 달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 근육 손상 1단계 진단을 받았다.
치명적인 근육 파열, 조직 손상이 발견되지 않은 가장 경미한 수준이었으나 복귀에 한 달이 걸렸다.
지난 부상 때 회복 추이를 고려하면 김도영은 이번에도 최소 한 달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에 오르며 소속 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간판타자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도니살)가 삽시간에 유행어가 됐다.
올 시즌에도 27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6타점으로 활약했다.
김도영의 이번 부상은 이범호 KIA 감독의 '도루 자제' 지시 후에 나온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 시절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당분간 도루보다는 타격에 집중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의욕이 앞선 나머지 도루했다가 또 자리를 비우게 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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