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는가봄] ‘24점 3P 6/9’ 허훈이 몰아친 폭풍, 하지만 벤치득점은 단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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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지만, 최종 결과는 역전패였다.
허훈이 많은 공격을 시도하는 것은 스코어러 유형이 많지 않은 KT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전창진 감독 역시 의도적으로 허훈이 많은 공격을 시도하는 수비를 펼치며 KT와의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다.
허훈은 SK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 KT는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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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1-65로 패했다.
통한의 역전패였다. KT는 1쿼터를 연속 10점으로 시작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허훈(24점 3점슛 6/9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내외곽을 오가며 SK 수비를 무너뜨렸고, 레이션 해먼즈(18점 15리바운드)도 분전했다. 3점슛(1/12)은 난조를 보였지만, 자밀 워니를 상대로 꾸준히 1대1을 시도하고 박스아웃을 펼치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송영진 감독이 강조한 워니 봉쇄는 이번에도 실패했다. 워니는 정규리그에서 KT를 상대로 매 경기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6경기 평균 23.5점 3점슛 1개 11.5리바운드 3.8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송영진 감독 역시 경기 전 워니를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KT는 워니에게 23점 9리바운드를 헌납했다.
허훈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없었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KT의 벤치득점은 단 2점. 조던 모건의 골밑슛 1개가 전부였다. SK의 벤치득점(21점)과 가장 큰 대조를 이루는 데이터였다.
허훈의 공격력은 두말할 나위 없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MVP로 선정되며 공인을 받았고, 부산 KCC와의 챔피언결정전(2023-2024시즌)에서도 위력을 증명했다. 허훈은 5경기 평균 26.6점 3점슛 3.6개 2.6리바운드 6어시스트 1.4스틸로 활약하며 ‘슈퍼팀’에 맞섰다.
다만, 조력자가 없었다. 허훈이 많은 공격을 시도하는 것은 스코어러 유형이 많지 않은 KT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전창진 감독 역시 의도적으로 허훈이 많은 공격을 시도하는 수비를 펼치며 KT와의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희철 감독도 경기 전 “허훈에게 20점 이상을 줘도 팀이 이긴다면 괜찮다. 계속 공격을 시도하게 해서 지치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허훈은 SK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 KT는 졌다. 조력자의 지원사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일전이었다. 식스맨상을 수상한 박준영이든, 1차전 8점에 그친 하윤기든 KT는 허훈과 해먼즈의 뒤를 받칠 ‘넘버쓰리’가 필요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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