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심장, 녹산산단도 성장 꺾였다
- 전년비 각각 -4.18% -13.8%
- 가동률은 2022년比 10%P ↓
부산 제조업 침체가 현실로 다가왔다. 부산의 유일 국가산단인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생산액과 수출액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저점을 찍고 계속해서 성장하다 지난해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자료에 따르면 녹산산단의 지난해 총 생산액과 수출액은 각각 12조4581억 원, 37억6400만 달러(5조3776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인 2023년 생산액(13조26억 원) 및 수출액(43억6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각각 4.18%, 13.80% 줄어든 수치다. 공장 가동률마저 71.8%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81.6%와 비교하면 10%포인트(p)가량 급감한 것이다. 전국에 운영되는 38개 국가산단 중 경북 구미, 경기 안산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다음으로 낮다. 녹산산단은 앞서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2020년 10조9074억 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성장해온 것과 대비된다.
특히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발 관세전쟁 등으로 올해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산단공에 신고된 올 1분기 공장 처분 건수는 11건으로 이 중 3건이 경매 처리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기업들이 버티기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저리로 금융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한계 기업은 이런 혜택조차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울산 중소기업을 포함해 전국 중기의 경기 전망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의 324개 대상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5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78.4로 4월보다 0.2 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p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 전망지수는 78.9로 전월보다 3.0p 하락했고, 비제조업 전망지수는 77.8로 앞 달보다 2.8p 상승해 대비를 이뤘다. 수출 전망지수는 93.3에서 88.0으로 5.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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