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 이어 고예림까지…현대건설, FA 집토끼 ‘바라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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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V리그 통합우승의 명가 현대건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집토끼를 여럿 놓치며 쓴맛을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팀 간판이자 최고 연봉 선수인 양효진과의 계약을 마무리 지은 뒤 이다현, 고예림과 차례로 협상을 이어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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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V리그 통합우승의 명가 현대건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집토끼를 여럿 놓치며 쓴맛을 보고 있다.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선) 한계로 알토란 같은 선수들과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 빨간 불이 켜졌다.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세 번째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고예림은 23일 현대건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준수한 공격력을 갖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인 고예림은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공백을 메우며 팀의 정규리그 2위를 도왔다.
전날(22일) 이번 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미들 블로커 이다현을 흥국생명에 뺏긴 데 이어 살림꾼 역할을 도맡았던 고예림까지 페퍼저축은행에 넘기면서 현대건설은 프랜차이즈 스타 양효진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놓치는 상황을 맞이했다. 여자부에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총 14명인데, 현대건설(3명)은 7개 구단 중 흥국생명(4명)에 이어 가장 많은 선수와 협상을 벌여야 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 협상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최우선 협상 대상자는 양효진이었다. 현대건설은 팀 간판이자 최고 연봉 선수인 양효진과의 계약을 마무리 지은 뒤 이다현, 고예림과 차례로 협상을 이어갈 생각이었다. 특히 이다현의 경우 작년부터 국외 리그 진출을 타진해온 터라 구체적인 연봉 협상까지 나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다현 선수는 국외리그를 가고 싶어하는 의사가 커 연봉을 얘기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를 모두 놓친 근본적인 원인은 샐러리캡에 있다. 샐러리캡 상한선(총액 29억원)을 거의 꽉 채운 현대건설 입장에선 이다현과 고예림에게 만족할 만한 대우를 약속할 수 없었다. 이다현은 C그룹(연봉 5000만원 미만), 고예림은 A그룹(연봉 1억원 이상)에 속했는데, 현대건설에 남아 있는 운신의 폭은 옵션 6억원 중 5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시즌 기간 주요 백업 선수들을 잃은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을 통해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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