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들이 놀랐다…동남아인가? 사우디가 이렇게 찜통?→습도 높아 '한국 더위' 이상 [제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나승우 기자)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광주FC가 사우디아라비아 최강 알힐랄과의 격돌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한국보다 뜨겁고 습한 '찜통 더위'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알힐랄과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광주는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이미 K리그 역사상 시도민 구단 최초로 ACL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8강 상대 알힐랄을 꺾는다면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수 있다.
알힐랄은 사우디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사우디 리그 1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CL에서도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해 역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선수진도 탄탄하다. 유럽에서 활약하던 스타 플레이어가 다수 포진해 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주앙 칸셀루나 첼시, 나폴리에서 뛰었던 칼리두 쿨리발리, 2022 카타르 월드컵서 모로코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야신 부누 골키퍼가 대표적이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한 알힐랄을 넘지 못한다면 광주의 기적도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다.
광주가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바로 중동에서도 이질적인 제다의 고온다습한 날씨다.
지난 20일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광주는 제다에 도착한 21일부터 회복 및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아직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을 괴롭히는 건 제다의 더위였다. 광주 구단 관계자도 "제다가 근처에 홍해와 맞닿아 있는 해안가가 있어 습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헤이스조차 제다의 높은 습도와 열기에 깜짝 놀랄 정도이니 말 다했다. 헤이스는 알힐랄전까지 더위에 익숙해지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주의를 기울였다.
실제로 제다는 지난 22일 한낮 온도 35도를 찍었다. 23일에는 오전 8시가 되기도 전에 30도를 돌파했고, 습도는 50%로 나타났다. 특히 근처에 해안가가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바닷바람까지 불며 한국의 여름보다 더 덥고 습했다.
보통 중동 기후는 덥지만 건조하다. 햇빛은 뜨거워도 그늘에 가면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제다는 달랐다. 지난해 취재 차 오만, 쿠웨이트, 요르단을 방문했던 기자가 느끼기에도 제다의 더위는 다르게 느껴졌다. 공항 밖을 나서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은 제다가 처음이었다. 동남아시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다고 저녁이 되면 선선해지는 것도 아니다. 해가 진 이후에도 종일 달궈진 땅이 내뿜는 열기에 습도는 여전했다. 선수들이 경기 당일까지 제다의 더위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경기가 펼쳐질 금요일(현지시간) 오후 기온은 32도, 습도 42%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광주FC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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