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임박설’ 한덕수, 이번엔 안보 행보… 한미연합사 방문

브런슨 사령관 만나 현안 논의
“한미동맹 굳건”… 장병들 격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한미동맹의 상징인 평택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안보 행보’에 나섰다. 경제·통상·민생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는 한 권한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2+2 협의’(재무·통상 수장 회담) 및 국회 시정연설 이후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 한미연합사를 찾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강신철 연합사부사령관 등과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현장에서 장병들을 직접 만나니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확고한 한·미 안보 대비태세를 실감하게 된다”며 “브런슨 연합사령관과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 필요성과 한반도 내 주한미군의 중요성 등 한반도 안보 현안을 협의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어 미 2항공여단 헬기 격납고로 이동, 지난 3월 발생한 영남 지역 산불 진화 작업에 참가한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미군 장병 6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캠프 험프리스는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지금처럼 한·미 장병들이 굳게 단결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외쳤고, 참가한 장병들은 “We go together”로 화답했다.

정부 내부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24일 밤 진행되는 2+2 협의에 앞서 미국 측에 한국이 미국의 안보동맹인 동시에 경제동맹인 점, 윈윈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연합사를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24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하고, 이날 밤 열리는 한·미 간 협의를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손기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