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777명 매머드 선대위’… 배우 이정길 씨가 후원회장

김문수 ‘성별 무관 軍가산점’ 공약
안철수 측 “캠프인사 곧 발표”
한동훈, 탈락한 양향자 만나기로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 결과로 빅4에 안착한 각 후보들이 현역의원들을 캠프 내 주요보직을 맡기는 등 세 불리기에 나서거나 공약 발표에 속도를 내며 본격적인 2차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홍준표 후보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서 ‘51캠프 777인재’ 선대위 구성을 발표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 등 현역 의원 48명이 캠프에 합류했다. 배우 이정길 씨가 후원회장을 맡았고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정책을 총괄한다.

홍 후보는 현역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학계 전문가까지 총 777명의 인재로 2차 경선에서 51%의 지지를 얻겠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은 “김기현·나경원·주호영 의원도 모시려고 한다”고도 전했다.

한동훈 후보도 현역 의원 추가 영입과 경선 탈락자의 지지선언 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는 정치적 계산 없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고 보수의 품격과 가치를 지켜냈다”며 지지선언을 했다. 한 후보는 전날 1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양향자 후보도 만난다.

김문수 후보는 세를 과시하기보다 공약 발표로 경쟁력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전날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여성 군 인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박수영 의원은 “남녀 구분 없이 모든 군 복무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캠프에서 정책연구원 출범식도 연다.

전날 4강에 포함된 안철수 후보는 이른바 ‘3강(김·홍·한 후보)’ 구도를 흔들기 위한 토론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2차 경선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점을 내세우며 중도 확장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캠프 인선 보강 등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최영서·이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