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 한남동 호화 골프장 의심하더니 ‘文정부 때 靑 골프연습장’ 의혹
박근혜 재임 당시에는 설치 안 돼
의혹 일자 “文, 골프 치지 않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 골프 연습장이 설치돼 있었다는 의혹이 30일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주했던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스크린 골프 등 ‘초호화 설비’가 있다면서 문제 제기를 해 왔는데,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관저에도 골프 연습장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특히 한남동 관저에 설치가 검토된 시안(試案)보다 청와대 관저의 골프 설비 규모가 더 크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문 전 대통령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화일보가 이날 청와대 관저 내부를 촬영한 영상물 2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해당 골프 설비는 지하 2개 층 규모로 조성돼 있었다. 샷 연습용 그물망이 설치돼 있고 퍼트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영상물에는 스크린 설치 등 용도로 활용하는 공간, ‘7번 홀’을 뜻하는 이미지 등이 눈에 띈다. 4~5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넓이로 측면에는 TV, 커튼 등이 보인다. 옆문에 난 계단으로 올라가면 장비 보관 및 설비 제어를 위한 별도의 공간도 있다.

다른 영상을 보면 청와대 관저는 지상 1층에 개인용 사우나 시설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2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로 추정되며, 욕조 등 목욕 시설도 있다. 이 영상들은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 일부를 일반 국민에게 개방했는데, 이에 앞서 내부 정리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복수의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설비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 재임 시 관저에는 이 시설이 없었다”고 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이 이 시설의 존재 여부를 알았는지, 실제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한 한남동 관저의 호화 골프 연습장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의 신축 건물은 스크린 골프 휴게시설”이라며 “초호화 장비”라고 비난한 바 있다. 윤 의원이 의혹 근거로 제시했던 설계안을 보면 스크린 외 샷·퍼트 등 별도 공간은 없었다. 현재 감사원은 한남동 관저에 대한 감사를 실시 중이며, 이르면 이날 현장조사를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청와대 관저에 골프 설비 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문화일보의 질의 및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권 인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는 골프를 일절 치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청와대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개방 구역에 한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통제 구역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서종민·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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