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못 사겠네" 사람 몰린다…트럼프 관세로 웃는 美 중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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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수입품 가격이 뛰면서 미국에서도 기존 소매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지만 중고품 시장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기존 소매업체들이 관세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 여파를 우려하는 반면 중고품 판매업체들은 저렴한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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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수입품 가격이 뛰면서 미국에서도 기존 소매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지만 중고품 시장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기존 소매업체들이 관세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 여파를 우려하는 반면 중고품 판매업체들은 저렴한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위탁판매 및 중고품 매장 스레드업(ThredUp)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알론 로템은 "재판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관세로 이득을 보는 보기 드문 산업"이라며 "우리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미국인의 옷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상장 중고품 매장인 스레드업과 세이버즈 밸류 빌리지(Savers Value Village)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해방의 날' 관세를 발표한 이후 각각 31%, 22%씩 상승했다.
예일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상호 관세가 90일 유예된 후에도 10%의 보편관세와 중국산 상품에 대한 145%의 관세로 소비자물가가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평균 가계는 연간 47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 패션 및 상품 산업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안에 의류와 장난감 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BMO캐피털마켓의 소매 애널리스트 시메온 시겔은 중고품 재판매는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짚었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인기가 높은 중고 시장에 더 많은 잠재 구매자들이 모이면서 "매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P2P 온라인 재판매 시장인 오퍼업(OfferUp)의 최고 혁신책임자인 켄 머피도 "관세가 의류, 자동차, 전자제품 등 특정 상품의 가용성이나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 (자사의) 해당 범주에서 구매자 활동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중고 판매자들 역시 공급 충격에서 자유롭지는 않다고 경고했다. 실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소비자들이 소비를 아예 줄이거나 기존 상품을 더 오래 보유하기로 해 리셀러들의 재고가 줄어들고 품질도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오퍼업의 머피 책임자는 경기 침체기에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현금화"해 수입을 보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반박했다. 또 대부분의 재판매 플랫폼에서 핵심 변수는 공급 아닌 수요이며 "일반 소매제품의 공급망이 영향을 받을 때 중고품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피탈원(Capital One)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중고 시장은 전년 대비 30% 증가해 약 500억 달러에 달한다. 제임스 라인하트 스레드업 최고경영자(CEO)는 3월 실적발표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그룹인 테무와 셰인의 제품 가격 상승이 재판매 상품에 "약간의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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