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징계→10개월 출전 정지’…‘여전히 PL 톱클래스’ MF, 유럽 ‘빅 클럽들’ 예의 주시
[포포투=이현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산드로 토날리. 올여름 그의 거취에 유럽 빅 클럽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0년생인 토날리는 이탈리아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밸런스’가 좋은 미드필더다. 중앙과 수비형을 넘나들며 많은 활동량과 움직임으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준수한 패싱력과 킥력으로 공격을 지원한다. 공격과 수비에서 여러 능력을 고루고루 갖춘 선수다.
토날리는 자국 브레시아 칼초에서 성장했다. 그는 브레시아 유스 팀을 거쳐 2017-18시즌 세리에 B(2부 리그)에 속한 1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첫 시즌은 19경기 2골 2도움으로 어린 나이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음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세리에 A 승격을 도왔다. 선발 출전도 33번이나 됐으며, 확실한 핵심 멤버로 성장했다. 1부 리그에서도 활약상은 이어졌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골 7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다. 이에 ‘빅 클럽’의 관심을 받게 됐다.
‘명문’ AC 밀란이 데려갔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밀란으로 전격 이적. 빅 클럽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큰 물에서도 실력은 뛰어났다. 이적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컵 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37경기에 출장했다. 이후 밀란에 자리 잡으며 2021-22시즌 세리에 A 우승 달성에 일조하기도 했다.
‘PL의 신흥 강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나타났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낸 뉴캐슬이 선수 보강을 진행하던 중 토날리를 낙점. 이탈이라 선수 역사상 최고 이적료 1,0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영입했다. 2023-24시즌 많은 기대를 모으며 잉글랜드 무대로 건너갔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적생 토날리가 시즌 초반 ‘이탈리아 불법 도박 스캔들’에 휘말린 것. 조사 결과 그는 밀란 시절 본인이 경기에 나서지 않을 때 경기에 베팅한 적이 있다고 밝혀졌다. 더불어 뉴캐슬 이적 후에도 심각한 축구 도박 중에 빠져 있다고 알려졌다. 선수 측은 혐의를 인정하며 불법 베팅 혐의로 수사를 받은 휘 이탈리아 축구 연맹으로부터 10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한창 뛰어야 할 나이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력에 대한 의문점이 남았지만, 토날리는 곧바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현재까지 공식전 40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조엘링톤과 브루노 기마랑이스로 이어지는 중원 조합은 PL 최고 허리 라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팀의 역사를 달성하기도 했다.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따내며 70년 만의 국내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녹슬지 않은 경기 감각에 대표팀에도 복귀했다. 소속팀에서의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다시 차출되며 최근 있었던 3월 A매치 기간에도 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실력은 여전히 톱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는 토날리. 올여름 그에게 유럽 빅 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 주요 빅 클럽들이 토날리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올여름 떠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현재 상황으로는 토날리가 또 한 번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잉글랜드와 유럽 전역의 복수 클럽들이 그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뉴캐슬은 이상적으로는 그를 붙잡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약 8,000만 유로(한화 약 1,307억 원) 수준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를 수용할 여지도 있는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nowcow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