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우연한 기회를 잡고 '191억 야구 재벌'이 됐다...롯데 박재엽에게, 강민호의 향기가 난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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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도 이렇게 KBO리를 '씹어먹은' 슈퍼스타가 됐지.
당시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양상문 감독(현 한화 이글스 코치)은 강민호의 재능을 알아보고 전폭적으로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20년 전 강민호를 보는 느낌.
과연 롯데에 '제2의 강민호'가 나타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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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강민호도 이렇게 KBO리를 '씹어먹은' 슈퍼스타가 됐지.
벌써 20년 전 일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베테랑 최기문 이후 포수 마스크를 쓸 젊은 자원이 필요했다. 그렇게 200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뽑은 선수가 포철공고 출신 강민호였다.
신인 시즌은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최기문의 부진, 부상이 겹쳤다. 당시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양상문 감독(현 한화 이글스 코치)은 강민호의 재능을 알아보고 전폭적으로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2년차 2005 시즌 무려 104경기를 뛰었다.
펀치력도 있고, 포수로서 기본기도 좋았지만 여러모로 어설펐다.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양 감독의 뚝심도 대단했다. 감독의 지지 아래, 그리고 최기문이라는 베테랑 선배 그늘 속에서 경험치를 먹은 강민호는 무럭무럭 성장했다. 아직도 야구를 하고 있다. 나이 40세에 삼성 라이온즈 주전 포수다. 역대 최초 4번째 FA 계약에 도전한다.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말 그대로 '야구 재벌'이다. FA 계약 3번으로만 총 191억원을 벌었다.

롯데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18일 부산 사직구장. 20년 전 강민호의 시작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롯데 김태형 감독은 이날 선발 포수로 고졸 신인 박재엽을 선택했다. 올시즌 2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였던 선수. 하지만 김 감독은 이 어린 선수에게 그냥 기회를 주는 게 아니었다. 김 감독은 명 포수 출신 지도자. 누구보다 포수 보는 눈이 좋다. 그 김 감독의 입에서 칭찬만 나왔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워낙 잘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포수로 굉장히 좋은 것들을 갖고 있다. 치고, 던지고, 받고 기본은 팀 포수 중 최고다. 수비 하나로 봤을 때는 가장 높게 평가한다. 단 경험이 부족할 뿐"이라고 말했다. 롯데에는 '80억원 몸값'의 유강남도 있다. 그 유강남보다 포수로서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말이었다.

김 감독은 19일 2군에 내려갔던 유강남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수 중 한 명을 내려야했다. 정보근은 안되고, 손성빈과 박재엽 중 한 명을 내려야 하는데 박재엽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내릴 생각으로 엄청난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막내가 대형 사고를 쳤다. 2회 엄상백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쳤다. 포수로서도 9이닝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에서 사인을 다 내줬을까. 박재엽은 "리드는 내가 했다.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만 사인이 몇 번 나왔다"고 설명했다.
체구가 좋아 파워도 느껴지고, 블로킹과 포구 등 포수로서 기본기도 탄탄해 보였다. 김 감독이 얘기 안해준 것도 있었다. 발도 제법 빨랐다. 파울 플라이를 잡는 모습을 보면 매우 민첩했다.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9이닝 포수로 뛴 게 너무 재밌었다"고 말하는 등 당찬 모습도 있었다. 20년 전 강민호를 보는 느낌.
강민호도 우연하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도 현재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김 감독 스타일상 가능성이 보이는 박재엽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 과연 롯데에 '제2의 강민호'가 나타난 것일까. 부산고 출신 '롯린이' 박재엽은 "어릴 적 롤모델은 당연히 강민호 선배님이었지만, 지금은 삼성으로 가셔서 아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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