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봄 날씨…농작물 저온 피해 잇따라
[KBS 청주] [앵커]
봄인데도 최근,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눈과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이런 이상 저온으로 농가 곳곳에서 한 해 농사 시작부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모종을 옮겨 심은 브로콜리 밭입니다.
다음 달 말 수확을 앞두고 한창 자라야 할 브로콜리가 모두 뽑혀 있습니다.
모종을 심은 직후인 지난달 말, 영하 6도까지 떨어져 이상 생육 상태를 보여 상품성을 잃어섭니다.
[이중재/브로콜리 재배 농민 : "지금 수확은 힘든 상황이고요. 대체 작물로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과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얀 꽃이 만개해야 할 사과나무에 달린 꽃이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기습 추위에 꽃대가 얼어 꽃이 피지 않아섭니다.
과수원의 80% 이상이 저온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명희/사과 재배 농민 : "꽃이 안 피었다는 것은 열매가 없다는 얘기죠. 사과가 없다는 얘기, 사과가 달리지 않는다는 얘기죠."]
꽃이 피었어도 꽃대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 상품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김명례/사과 재배 농민 : "냉해를 입어서 보시다시피 꼭지(꽃대)도 다 짧고, 정상과가 아니고, 꼭지가 검게 돼서…."]
기습적인 봄추위로 충북에서만 2,100여 건이 넘은 크고 작은 저온 피해가 신고 됐습니다.
[양호준/충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피해를 받지 않은 꽃의 인공 수분을 철저히 해주시고요. 적과 시기를 조절해서 과일 착과량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저온 피해를 입은 충북의 농경지는 약 9천 7백여 ha.
충청북도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올해 저온 피해 실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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