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CNN “소요사태에 약탈까지…식량 부족 장기화에 가자지구 위기 심화”

금철영 2025. 5. 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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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제한적으로 식량 등 구호품 공급이 시작됐지만 그 양이 터무니없이 적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BBC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과 미국 CNN 방송 등 외신들은 현지 시각 2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부족한 식량을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소요와 약탈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주 가자지구 봉쇄를 일부 해제하고 구호품을 들여보내기로 하면서 사흘간 약 130대의 트럭이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구호품의 양이 트럭 500대에서 600대로 추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며 두 달여 만에 처음 들어온 밀가루로 빵을 구웠다는 가자지구 중부의 한 빵집 주변에선 몰려든 군중들로 인해 전례 없는 혼란이 일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현지 빵집 대다수는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며 운반 도중 구호품이 약탈당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2일 구호품을 실은 트럭을 향해 괴한들이 총격을 가하고 이스라엘군 드론이 나타나 공격해 호송하던 하마스 대원 6명이 숨지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이 인도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행렬을 보호 중인 대원이란 걸 알면서도 고의로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건 끔찍한 학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구호품 트럭 근처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포함한 무장 강도들’을 식별해 공격했을 뿐이란 입장을 보였다고 CNN과 BBC는 전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 주민들은 11주 이상 굶주리고 물과 의약품 같은 기본적인 것들도 제공받지 못했다”며 약탈 사건이 벌어진 것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밀가루와 분유, 의약품 반입이 재개되고 가자지구 남부의 일부 빵집이 운영되기 시작했지만 “이건 홍수 정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티스푼 정도의 양밖에 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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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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