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후티 공습기밀’을 가족 채팅방에… 美 헤그세스 국방 장관, 교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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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군사작전과 관련한 기밀정보를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의혹이 증폭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 NPR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1차 논란은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그널 채팅방을 개설해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관련 고위공무원들을 초대하다가 실수로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인까지 초대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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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새 국방장관을 찾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15일 F/A-18 ‘호넷’ 전투기의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민간메신저 ‘시그널’의 채팅방에서 공유했다. 해당 채팅방에는 부인인 제니퍼, 동생인 필, 개인 변호사인 팀 팔라토리 등 가족·친지·측근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했다.
아내 제니퍼는 전직 폭스뉴스 프로듀서로, 국방부 직원이 아니다. 그의 형과 개인 변호사는 현재 국방부에서 일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후티 반군을 겨냥한 군사공격에 대해 알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달 정부 유관부처 당국자들이 초대된 별도의 시그널 채팅방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후티 반군에 대한 구체적인 공격시간과 공격무기를 소개한 글을 올려 1차로 논란을 불렀다.
헤그세스 장관의 1차 논란은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그널 채팅방을 개설해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관련 고위공무원들을 초대하다가 실수로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인까지 초대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1차 때는 왈츠 보좌관이 실수로 초대한 언론인을 제외하고는 채팅방에 있던 사람이 주로 관련 공무원들이라는 점에서 정부 통신망보다 보안성이 약한 민간메신저로 군사기밀을 논의했다는 데 논란의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두 번째 논란은 헤그세스 장관의 가족이 포함된 민간메신저 채팅방을 둘러싸고 벌어졌다는 점에서 기밀유출과 관련한 문제 소지가 더 클 수 있다.
무엇보다 후티 반군 공습계획이 시작되기 몇시간 전에 정보가 유출된 것은 만약 미국의 적대세력이 공습시점에 대한 정보를 가로챌 경우 미국 조종사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도 시그널 대화에 대한 우려는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가 끝난 후 백악관에서 “그는 일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 후티족에게 그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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