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76% “양질의 일자리 부족”…최소 희망연봉 3468만원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4. 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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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업 청년들이 최소한으로 희망하는 세전 연봉은 평균 3468만원으로 조사됐다.

미취업 청년 4명 중 3명은 한국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30.0%), 경력직 위주의 채용 구조(20.4%), 과도한 자격요건·스펙 요구(19.6%), 자신감 저하·의욕 감소(14.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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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업 청년 삶 만족도 10점 중 3.86점 그쳐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설치된 취업정보 게시판 앞으로 학생이 지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미취업 청년들이 최소한으로 희망하는 세전 연봉은 평균 3468만원으로 조사됐다. 미취업 청년 4명 중 3명은 한국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전국의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일할 의향이 있는 최소한의 세전 연봉은 평균 346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과거 일주일간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하지 않고 정규교육 기관에 재학 중이지 않은 청년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p)다.

구체적으로 3000만∼4000만원(39.2%)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2500만∼3000만원이 22.6%, 2500만원 미만이 20.2%로 뒤를 이었다. 4000만∼5000만원(7.2%), 1억원 이상(4.4%), 5000만∼6000만원(3.4%), 6000만∼1억원(3.0%) 순이었다. 학력 별로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평균 3227만원, '대학교 졸업 이상'은 3622만원이었다.

미취업 청년의 76.4%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대체로 부족하다'가 42.6%, '매우 부족하다'가 33.8%다. '보통'은 21.2%였고 '대체로 충분하다', '매우 충분하다'는 각각 1.2%에 그쳤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대한 문제의식은 '구직활동 중인 청년'(240명)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260명) 두 그룹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30.0%), 경력직 위주의 채용 구조(20.4%), 과도한 자격요건·스펙 요구(19.6%), 자신감 저하·의욕 감소(14.6%) 등을 꼽았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미취업 청년들은 구직을 안 하는 이유로 자격증·시험 준비(19.6%), 적합한 일자리 부족(17.3%), 일정 기간 휴식(16.5%), 과도한 스펙·경력 요구(13.8%) 순으로 답했다.

가장 우선돼야 할 정책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32.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제적 지원 강화(18.2%), 실무 기회 확대(16.0%) 등 순이었다. 양질의 일자리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31.8%)이 가장 많이 꼽혔고 고용 안정성(17.9%), 일과 삶의 균형(17.4%), 직장 내 조직문화(7.3%)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예상 시기는 평균 '11.8개월 이내'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생활적인 어려움으로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고민'(24.4%), 심리적 불안정(21.2%), 경제적 부담(17.2%), 자존감 저하(16.6%) 등을 꼽았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3.86점이었다. 일반 청년 평균인 6.7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여력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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