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이잖아” 쌀 사 가는 일본인들…한국 쌀 수출도

김채린 2025. 4. 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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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직접 쌀을 사 가는 일본인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달 들어선 국산 쌀의 일본 수출도 시작됐는데요.

왜 그런 건지,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입니다.

["맛있었지. (응.)"]

관심은 단연 가격입니다.

["(싸네.) 원래 작년에는 일본도 이 정도 (가격대)였어요.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한국이 싸네요.) (일본은) 두 배가 됐어요."]

[오사카다 마사코/일본인 관광객 : "일본 쌀하고 비교해서 한국 쌀이 지금 반값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서, 역시 싼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쌀값이 비싸지면서 한국 쌀이 상대적으로 싸진 건데, 한국에 여행 왔다 쌀을 사 간다는 한 일본인의 SNS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한국에서 일본으로 쌀을 가져가는 건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일본에 쌀을 들여가려면 한국에서 검역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지난달에만 119건이 발급돼 1년 전보다 스무 배 늘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국산 쌀의 일본 수출도 시작됐습니다.

농협은 지난 8일 국산 쌀 2톤을 처음 일본에 수출했는데, 2주 만에 다 팔렸습니다.

kg당 341엔의 관세가 붙었는데도, 일본 쌀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농협은 다음 달 초 쌀 10톤을 추가로 수출합니다.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은 시장 자체에 쌀값이 급등하고 있으니까 한국 쌀에 대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추진했습니다)."]

이례적인 일본의 쌀값 폭등이 한국 쌀 수출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온 건데, 추가 수출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류재현/영상편집:김철/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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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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