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서 흘러 내린 물, 하루 5000톤씩 韓 소비자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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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연길공항에서 버스로 약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지린성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의 '내두천'.
백두산 자락에 있는 내두천은 농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의 수원지다.
농심은 이 수원지에서 용천수가 많이 솟아나는 22개 지점에 장치를 설치해 원수를 수집하고, 지하 배관을 통해 3.7㎞ 거리의 백산수 공장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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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물 사이로 용천수(湧泉水)가 보글보글 올라오고 있었다. 용천수는 외부의 압력 없이 자연히 솟아 나오는 물로, 어느 계절이든 온도가 6.5~7도로 유지돼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이 수원지에서 용천수는 매일 2만4000t이 솟아 나오는데, 이 중 5000t이 백산수 생산에 쓰인다. 갓 솟아오른 원수(原水)를 떠서 한 컵 마셔보니 시원하고 청량했다.

농심은 이 수원지에서 용천수가 많이 솟아나는 22개 지점에 장치를 설치해 원수를 수집하고, 지하 배관을 통해 3.7㎞ 거리의 백산수 공장으로 보낸다. 농심 관계자는 “취수 과정에서 환경오염이나 자연 파괴가 없다”고 설명했다.
수원지에서 버스로 5분을 달리면 백산수 공장이 나온다. 농심은 2015년 2600억 원을 들여 29만1590㎡(8만 8336평) 규모로 이 공장을 지었다. 이 곳에서는 연간 최대 100만 t의 생수를 생산할 수 있다.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춰 병입, 포장 등의 공정이 자동화되어 있다. 공정을 마친 백산수는 1.7㎞ 떨어진 철도역으로 옮겨진 후 기차를 통해 약 1000㎞ 거리의 대련항으로 이동한다. 이후 선박으로 한국 평택항 등으로 들어와 소비자를 만난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이사는 “생산 라인에는 독일 펜티어·크로네스, 캐나다 허스키 등 글로벌 설비업체의 기술이 적용됐다”며 “소위 고급 생수로 불리는 ‘에비앙’과 비교해도 설비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농심은 올해 백산수 브랜드 재도약을 추진해 2030년까지 연 매출을 20% 늘리겠다는 목표다. 김상헌 농심 마케팅실장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25%에서 30%까지 늘릴 것”이라며 “중국 외에 미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얼다오바이허=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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