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이잖아” 쌀 사 가는 일본인들…한국쌀 수출도
[앵커]
최근 일본에서 쌀값이 폭등하면서 한국에 와서 직접 쌀을 사 가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농협은 처음으로 일본에 쌀을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입니다.
["맛있었지. (응.)"]
관심사는 단연 가격입니다.
["(싸네.) 원래 작년에는 일본도 이 정도 (가격대)였어요."]
[오사카다 마사코/일본인 관광객 : "일본 쌀하고 비교해서 한국 쌀이 지금 반값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서, 역시 싼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본의 평균 쌀 가격은 5kg당 4만 2천 원 선.
공급 부족 탓에 1년 새 가격이 두 배 오른 건데, 5kg 기준으로 한국보다 2만 원 가까이 비싼 수준입니다.
일본 쌀값이 비싸지면서 한국 쌀이 상대적으로 싸진 건데, 실제 개인이 일본으로 쌀을 가져가는 건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일본에 쌀을 들여가려면 한국에서 검역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지난달에만 119건이 발급돼 1년 전보다 스무 배 늘었습니다.
미미했던 국산 쌀의 일본 수출도 최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농협은 이달 8일 국산 쌀 2톤을 처음 일본에 수출했는데, 2주 만에 다 팔렸습니다.
kg당 341엔의 관세가 붙었는데도, 일본 쌀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습니다.
농협은 다음 달 초 쌀 10톤을 추가로 수출합니다.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은 시장 자체에 쌀값이 급등하고 있으니까 한국 쌀에 대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추진했습니다)."]
일본의 쌀값 폭등이 한국 쌀에 대한 새로운 수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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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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