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활짝'· GS리테일 '뚝뚝'…관세 피난처 '내수주'에도 극명한 일교차

송정현 기자 2025. 4. 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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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가 '피난처'로 떠올랐다.

최근 정부의 12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증권사들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연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GS리테일에 대해 "현재 실적 회복은 물론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 모두 없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등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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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해 들어 주가 39% '껑충'… 키움증권 목표가 13만원 제시
GS리테일 올해 들어 15% ↓편의점 업황 둔화 불가피
흥국증권 "GS리테일, 실적 회복·주가 상승 모멘텀 모두 無"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가 '피난처'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들 내수주 사이에서도 주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대형마트 이마트는 실적 개선과 홈플러스 사태 반사 수혜 기대감 속에 주가가 연일 탄력을 받았다. 반면 편의점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업황 둔화로 주가가 연일 미끄러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03%) 오른 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인 8만8800원에 근접한 수치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만3400원(1월2일 시가)에서 8만8500원으로 39.59% 상승했다.

이와 같은 주가 상승 배경에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197.8% 급증한 1403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251억원을 12.15%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소비 경기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지난해 구조조정과 고정비 절감 효과가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루어진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와 연결 종속회사 수익성 개선 등이 기대된다"며 "올해 1분기 업황은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구조적인 체질 개선 작업 효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계열사 통합 구매 방식 도입 등으로 비용 효율화를 도모했다.

여기에 경쟁사 홈플러스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점도 이마트에 긍정적이다. 홈플러스를 이탈한 소비자들이 이마트로 유입되며 매출 확대 등 반사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9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키움증권은 6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편의점주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주가가 연일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들어 주가가 15.15% 빠지며 이날 1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가총액은 2023년 3조2000억 원에서 현재 1조1600억원대로 대폭 축소됐다.

현재 CU 편의점을 운영 중인 BGF리테일 마찬가지다. 이날 종가 기준(10만3900원) 주가가 코로나19 당시 최저점인 10만5000원대 보다 내려갔다. 시가총액은 2022년 3조6000억 원대에서 현재 1조8000억 원대로 반토막난 상태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점포 수 증가세 둔화와 소비 침체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 연구원은 GS리테일에 대해 "생각보다 편의점 부분에서 업황 부진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올해 편의점 점포 수 순증을 지난해 대비 낮췄지만 연간 500~600개 순증 목표에 크게 미달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12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증권사들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연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단기간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흥국증권은 지난 18일 GS리테일에 대해 목표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GS리테일에 대해 "현재 실적 회복은 물론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 모두 없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등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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