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보다 성과, 말보다 실무”…이재명의 비서실장 [V메이커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V메이커스-16]
지난 대선 배우자실장 이어 경선갬프 비서실장
李와 KDLC서 인연…2기 당대표 비서실장 역임

◆ 2025 대선 레이스, V메이커스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 대선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때는 이 전 대표 배우자 비서실장으로 김혜경 씨를 보좌했고, 이후 이 전 대표의 2기 당대표 비서실장까지 지내며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돼왔다.

서강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이부영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방행정 경력이 특히 두드러진다. 서울 강동구청장을 3선 역임했다. 구의원·시의원 등을 포함해 지방정치만 20여년 경험했다. 성남시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전 대표와 공통적인 지점이다.

이 전 대표가 창립 멤버로 있는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에서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KDLC는 과거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국회의원들이 주로 소속된 조직으로, 지방자치 현안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발족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23년 이 전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국면에서 국회를 포위하는 부결 총집회를 주최하며 친명단체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방정치 경력을 살려 행정안전위원회에 초선 때부터 몸담아 2기 연속 활동 중이기도 하다.

중앙정치 입문은 2018년 이해찬 당대표 캠프 대변인으로 시작했다.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된 후 당 대변인에 임명되며 ‘민주당의 입’으로서 중앙 정치를 경험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동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본격 입성했다. 초선 때 조직부총장으로 당무감사 및 조직관리 전반을 주도했다. 재선한 뒤에는 당 수석대변인을 연이어 맡았다.

이 전 대표와의 인연은 20대 대선 준비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선 초반 무렵 이 전 대표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라는 조직이 출범했다. 이때 국회의원 30명정도가 참여했는데 주축이 이 의원을 비롯한 이해찬계 의원들이었다. 이 지지모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으로 관계가 깊어졌다. 대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 배우자비서실장까지 맡으며 깔끔한 일처리로 이 전 대표의 신뢰를 샀다는 당내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실무형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홍보를 중시하는 다른 정치인들과는 달리 안 보이는 데서 주어진 임무를 조용히 처리하는, 말보다 실무로 증명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생 = 1963년, 전남 보성 학력 = 마산고, 서강대 철학과 경력 = 제16-18대 서울특별시 강동구청장, 제 21·22대 국회의원,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지난해 총선 당시 매일경제신문은 온라인 연재물 ‘금배지 원정대’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6·3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을 집중 분석하는 ‘V메이커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V는 VIP(대통령)·Victory(승리)·Vision(비전) 등을 뜻합니다. 대통령만큼 중요한 파워 엘리트들에 대한 검증 역할도 하겠습니다. 연재물은 앞으로 매경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