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출마 묻자 “노코멘트, 아직 결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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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권한대행이 외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17일에 진행한 FT와의 인터뷰에서 6·3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의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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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인터뷰서 가능성 배제 안해
‘한미 무역협상 권한 있나’ 질문엔… “대통령-대행 업무차이 없다” 발끈
방위비 재협상 가능성 시사도
한 권한대행은 17일에 진행한 FT와의 인터뷰에서 6·3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의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조만간 진행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연계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방위비 문제가 무역 협상과 함께 논의될 수 있을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안보 문제를 논의할 명확한 틀이 없다”면서도 ‘사안의 성격에 따라(depending on the issues)’ 방위비 협정을 다시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F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이 있을 경우 관세 협상과 함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한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원스톱 쇼핑(One stop shopping)’을 언급하며 “한국에 제공하는 우리의 대규모 군사보호에 대한 지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FT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 권한대행의 통화 직후 거론된, 관세 협상에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포함한 ‘패키지 딜’에 선을 그어왔던 정부 설명과는 다른 것이다.
FT는 또 선출되지 않은 총리가 향후 수년간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무역 협상을 진행할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권한대행이 ‘발끈했다(bristled)’고 전했다. FT는 한 권한대행은 자신이 협상한 무역 협정의 민주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강력히 거부(strongly rejected)하며 “내 권한은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부여됐고 대통령 권한대행과 선출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업무엔 차이가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 인터뷰에 대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공직에서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전날 6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위기 극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이고, 통합이 곧 상생”이라며 “대화와 협력으로 사회적 갈등을 풀어 나가면서 국민의 저력을 국가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20일엔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대선 후보 시절 찾았던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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