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오토바이 2인조 강도에 총 맞아 사망
김상윤 기자 2025. 4. 20. 23:42
코리아타운서 습격 당해
필리핀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토바이 2인조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외교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쯤(현지 시각) 필리핀 앙헬레스시 코리아타운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강도에게 습격을 당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행인들의 신고로 사건 발생 약 30분이 지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피해자의 신원과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대사관은 또 긴급 안전 공지를 통해 “5월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필리핀 내 치안이 몹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주요 강력 사건들이 교민 밀집 지역이나 밤늦은 시간에만 한정돼 발생하는 것이 아닌 상황인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달 4일에는 한국인 1명이 필리핀 자택에서 강도들에게 납치된 지 20일 만에 풀려나고, 지난달에는 한국인 1명이 수도 마닐라의 번화가에서 강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 사건 희생자는 총 38명으로, 전체 아시아·태평양 국가 희생자 86명의 약 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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