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급해진 트럼프 무리수…크림반도 내주는 중재안까지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서도 손을 떼겠다고 했습니다.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지만 취임 백일을 앞두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인 건데요.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넘겨주는 안까지 이야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23년 5월) :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나게 할 겁니다.]
곧바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취임 90일이 지나도록 종전은커녕 별다른 진전도 없습니다.
그동안 중재자를 자처하며 러시아와 일방적으로 협상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의 비협조적인 태도에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양측 중 한쪽이 전쟁 종식을 어렵게 만든다면 '멍청하고 끔찍한 사람들'로 부를 겁니다. 미국은 중재하지 않을 겁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문성과 인내심 부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제는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내주는 중재안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미국 중동특사 (현지시간 15일) : 이번 평화안은 소위 말하는 5개 영토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무력 침공으로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로, 이를 인정하면 국제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7일) : 우크라이나 영토를 절대로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종전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니요. 아무도 저를 가지고 놀지 않습니다. 저는 도우려는 것뿐입니다.]
편향적인 미국의 행보에 서방 동맹국들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Guardian·유튜브 'FoxNews']
[영상편집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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