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의미 다 잡는 타임워프 뮤지컬…'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서림에서) 여자 주인공 양희가 미래를 바꿔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며 내뱉는 대사다.
'서림에서'는 양희가 책을 매개로 4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1980년을 살아가는 청년인 남자 주인공 해준과 소통하는 초현실적 경험을 하는 이야기를 촘촘하게 그려내는 창작 뮤지컬이다.
독재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하는 해준이 몸을 숨기려 찾은 서림에서 양희의 연애소설책을 우연히 발견하는 시점부터 시공간을 초월한 두 사람의 소통이 시작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주인공 양희 역에 이봄소리·이지수·박새힘
남주인공 해준 역에 정욱진·윤은오·임규형
창작 뮤지컬 초연작…6월 21일까지 공연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장르가 판타지라면, 뭐든 가능할 테니까요!”
양희와 해준을 이어주는 매개물은 책. 정확히 말하면 양희가 써내려가고 있는 미완성의 연애소설책이다. 독재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하는 해준이 몸을 숨기려 찾은 서림에서 양희의 연애소설책을 우연히 발견하는 시점부터 시공간을 초월한 두 사람의 소통이 시작된다.
마법 같은 일의 비밀이 풀린 뒤엔 실패로 끝난 독립운동 작전을 성공시키려는 양희와 해준의 고군분투기로 초점을 바꾼다. 이때부턴 두 사람이 책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는다는 설정을 더해 전개에 속도를 붙인다. 양희는 해준 덕에 용기를 얻어 더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고, 학생운동을 함께하던 선배를 잃은 아픔에 방황하던 해준은 양희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설립한 공연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가 자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랩퍼토리’를 통해 개발한 첫 번째 작품이다. 초연에 해당하는 이번 공연에는 양희 역에 이봄소리·이지수·박새힘을, 해준 역에 정욱진·윤은오·임규형을 캐스팅했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약 100분, 양희와 해준을 연기하는 단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책임지는 2인극 형태다. 1인 2역까지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8일 대학로 et theatre 1(구 눈빛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오프닝 위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 공연에 돌입한 ‘서림에서’는 오는 6월 21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김현식 (ssi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12.2조 추경안 의결해 22일 국회 제출…증액될까(종합)
- 21일 내란재판…법원 "尹 지하 출입 허용, 일반차량은 출입불가"
- 제주 ‘2만 5000원’에 순대 6개 말 많더니…70명 식중독까지
- 일주일에 술 8잔 이상 마신다면…“13년 더 일찍 사망”
- 기내식 반찬에 “먹다 만 단무지?”...재사용 아니라는 항공사
- 욕실엔 대변·베개에 피…해크먼 부부의 “공포의 집”
- 6400억 단군 이래 최대 사기꾼 장영자, 81세에 또 감옥행
- '뛰어야 산다' 율희 "힘든 시간 완주할 것…아들도 응원"
- "사저 돌아간 윤석열에 꽃다발 건넨 입주민, '이 사람' 어머니였다"
- '뛰어야 산다' 양준혁 "50대 중반인데 아기 100일, 둘째도 낳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