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에 긍정적" UAE 공군사령관…사업참여 대신 '도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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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아랍에미리트)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도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소식통은 "UAE측의 KF-21 관심 표명은 '사업 참여' 의미라기보단 '개발 완료 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취지가 더 가능성이 크다"며 "UAE 공군사령관이 KF-21 개발 일정 문의는 물론 생산시설 현장을 찾아 전투기 기종까지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했다.
알 샴시 사령관 등 UAE측 관계자들이 시험비행에 참여하고 의향서까지 체결한 만큼 KF-21 도입 검토는 전향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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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아랍에미리트)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도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라시드 모하메드 알 샴시 UAE 사령관은 지난 15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만나 "KF-21을 긍정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 샴시 사령관은 KF-21 개발 사업 일정과 성능 관련 문의를 이어갔고, 생산시설을 찾아 전투기 기종 등까지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알 샴시 사령관의 KF-21 관심 표명은 2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KF-21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 공감대 형성 또는 KF-21 개발 완료 후 도입 검토 등이다.
2가지 옵션 중에선 KF-21 도입 검토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가 2016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와 KF-21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만큼 UAE까지 사업에 참여하는 3각 협력체계 구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 분담금을 당초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만 분담하기로 통보한 이후 우리 정부와 관련 합의서 개정에도 소극적인 상황이다. 분담금 축소에 더해 UAE의 사업 참여 의사까지 협상 의제에 오를 경우 합의서 개정은 더 늦어질 수 있다.
방산 소식통은 "UAE측의 KF-21 관심 표명은 '사업 참여' 의미라기보단 '개발 완료 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취지가 더 가능성이 크다"며 "UAE 공군사령관이 KF-21 개발 일정 문의는 물론 생산시설 현장을 찾아 전투기 기종까지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했다.
알 샴시 사령관과 함께 방한한 아잔 알리 알누아이미 공군전투센터 사령관(준장)은 지난 16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KF-21 시제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했다. 알누아이미 사령관은 시험비행 후 KF-21 성능에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국 공군 사령관이 KF-21 시제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는 현재 공군의 전력 증강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타국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측 방한단은 KAI 항공기 개발 현황을 설명받고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알 샴시 사령관은 당일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과 만나 'KF-21 포괄적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의향서에는 KF-21이 참가하는 훈련에 UAE 공군이 참관하고 관련 부대를 방문하는 등의 협력 내용이 포함됐다.
UAE는 2022년 4조6500억원 규모로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를 도입한 K방산의 큰손이다. 알 샴시 사령관 등 UAE측 관계자들이 시험비행에 참여하고 의향서까지 체결한 만큼 KF-21 도입 검토는 전향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F-21은 총 8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하는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인도네시아가 총개발비 가운데 1조6000억원을 내기로 약속한 뒤 재정난을 이유로 '6000억원 분담'만 통보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간 분담금을 팜유 등 현물로 내겠다고 제안하거나 납부기한을 2034년까지 8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KAI에 파견된 자국 직원 5명이 지난해 12월 KF-21 자료를 빼돌리려다가 적발돼 검찰에 송치된 이후 KF-21 공동개발 사업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정난을 이유로 분담금 축소 통보를 했지만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KF-21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튀르키예의 5세대 전투기 'TF-X KAAN'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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