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실점 U-17 아시안컵 4강서 탈락…북한도 결승행 좌절

김창금 기자 2025. 4. 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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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전에서 나란히 패했다.

한국은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고, 북한은 1명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한국은 이날 전반 45분에 터진 오하람(광양제철고)의 선제골로 흐름을 탔다.

주심은 페널티킥 반칙 휘슬을 불었고,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원점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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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우디에 1-1 뒤 승부차기 패
북한, 10명이 우즈베크에 0-3 완패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살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이 17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U-17) 4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공격을 막고 있다. AFC 누리집 갈무리

남북한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전에서 나란히 패했다. 한국은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고, 북한은 1명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결승전 남북대결을 기대한 팬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막판 내준 페널티킥 실점으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북한도 이날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대회 결승전은 개최국 사우디와 연령별 대표팀에서 강세를 보이는 우즈베키스탄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한국은 이날 전반 45분에 터진 오하람(광양제철고)의 선제골로 흐름을 탔다. 오하람은 골문 앞에서 잡은 슈팅 기회를 왼발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동력과 기습적인 롱볼을 통한 배후 침투에 익숙한 한국 선수들은 후반 역공에 나선 사우디의 압박에 고전했다. 고지대에서 뛰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소모도 컸다.

근성을 발휘하며 뛴 한국은 후반 39분 김은성(대동세무고)이 상대의 숨통을 조일 수 있었다. 하지만 김은성은 오하람이 맞춤하게 컷백한 공을 골문 앞 근접 거리에서 너무 강하게 찼고, 공은 허공으로 떴다.

사우디의 막판 공세가 강화했고, 정규 90분은 지났지만 9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은 너무 길었다. 특히 추가시간 9분을 20초 남긴 시점에서 절묘하게 상대의 근접슛을 막아낸 골키퍼 박도훈(현풍고)이 엔드라인으로 흐르는 공을 차내기 위해 상대와 부닥친 것은 불운이었다.

주심은 페널티킥 반칙 휘슬을 불었고,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원점에 서게 됐다.

이후 연장전 없이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첫 키커를 제외한 선수들이 모두 실축하면서 1-3으로 패했다.

북한은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0-3으로 무너졌다.

북한은 수비수 리강성의 반칙으로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 정현주가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31분 골을 내줬고, 전반 40분에는 미드필더 강명범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암운이 드리웠다. 결국 수적 열세 속에 후반 두 골을 추가로 내주며 완패했다.

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의 결승전은 21일 0시에 열린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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