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 정기세일’ 불황 직격탄…'주얼리·식품·가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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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이 올 봄 정기 세일에서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증가하는 데 그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진행했다.
백화점들의 봄 세일 실적이 부진한 것은 고물가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소비 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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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웨딩·이사·나들이 시즌에 실적 방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이 올 봄 정기 세일에서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둔화된 데다 이상기온 여파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명품·패션 등의 판매가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그나마 봄철 나들이와 모임이 늘어나면서 식음료(F&B), 주얼리, 뷰티 등의 수요가 늘었고 봄 시즌 웨딩·이사 시즌으로 가전 매출이 증가해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세일과 비교해 전체 매출이 1% 신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매출 신장률이 각각 2.1%, 1.2%에 불과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예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셈이다.
특히 이번 봄 정기 세일은 지난해 12·3 계엄사태와 대형 참사 등이 겹치면서 최소화한 신년 세일 이후 진행되는 정기 세일로, 한 해의 소비 심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백화점들의 봄 세일 실적이 부진한 것은 고물가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소비 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9.0%로 1.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93.4로 전월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무더위와 폭염이 길어지는 이상기후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매년 2~3월은 봄 간절기 상품이 주로 판매되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관련 수요가 한풀 꺾였다.
다만 봄철 웨딩·이사 및 나들이 시즌이 맞물리면서 주얼리, 가전, F&B 등은 그나마 매출이 나오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와치·주얼리 부문이 15% 늘며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1일 본점 1층에 ‘반클리프 아펠’과 ‘그라프’를 신규 오픈하며 명품 주얼리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F&B와 뷰티도 각각 10%, 5%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식품과 가전·가구 부문이 각각 7.6%, 6.3%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봄 시즌 웨딩, 이사 시즌으로 가전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와 로보락의 신제품 S9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식품이 7.1%로 매출 신장세가 높았고 명품(5.2%)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다음달 봄맞이 나들이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고객 참여형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표적으로 백화점 전 점포에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실시하고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웰컴 키트와 점포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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