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주민번호 체계가 바뀐 이유 [생활 속, 수학의 정석]

2025. 4. 18. 0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출생과 동시에 주민등록번호를 받고, 만 17세가 되는 해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다.

주민등록번호제가 첫 실시된 1968년엔 12자리였지만, 1975년부터 13자리로 변경됐다.

마지막 7번째 숫자는 주민등록번호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검증 코드다.

2020년 10월 이전까지는 위와 같은 체계를 사용하였으나, 이후 뒤 7자리 중 첫 번째 숫자인 성별을 제외하고, 2∼7번째 숫자는 임의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출생과 동시에 주민등록번호를 받고, 만 17세가 되는 해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다. 주민등록번호제가 첫 실시된 1968년엔 12자리였지만, 1975년부터 13자리로 변경됐다. 또 2020년 10월 이후에는 구성 체계도 조금 달라졌다.

일단, 앞 6자리는 본인 생년월일(2020년 10월 이전의 경우)이다. 그렇다면 뒤 7자리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 예컨대 <990920–1009089>가 A씨의 번호라고 가정하자. 앞 6자리에서 1999년 9월 20일 태어났음을 알 수 있다. 뒤 7자리 중 첫 번째 숫자는 간단하다. 1800년대 태어났다면 남성은 9, 여성은 0이다. 1900년대 태어난 남성은 1, 여성은 2이므로 A씨는 1900년대 태어난 남성이다. 2000년대 태어난 남성은 3, 여성은 4를 사용한다. 반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의 경우 1900년대 남성은 5, 여성은 6이다. 2000년대 남성은 7, 여성은 8이다.

뒷자리 2~3번째 숫자는 출생신고 지역(광역시·도)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서울(00∼08) △부산(09∼12) △인천(13∼15) △경기(16∼25) △강원(26∼34) △충북(35∼39) △대전(40∼41) △충남(42∼43, 45∼47) △세종((구)44, (신)96) △전북(48∼54) △전남(55∼64) △광주((구)55∼56, (신)65∼66)△대구(67∼69, 76) △경북(70∼75, 77∼81) △경남(82∼84, 86∼92) △울산(85) △제주(93∼95) 등이다. 또 4∼5번째 숫자는 출생 등록을 한 읍·면·동 주민센터의 고유번호다. 6번째는 해당 센터에서 같은 날 접수된 출생신고 순번이다.

마지막 7번째 숫자는 주민등록번호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검증 코드다. 검증 코드는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먼저, 13자리 중 맨 마지막 숫자를 제외한 12자리에 대해, 첫 번째 숫자부터 차례대로 2, 3, 4, 5, 6, 7, 8, 9, 2, 3, 4, 5를 각각 곱한다. 그리고 12개의 결괏값을 모두 더한 뒤 이 값을 다시 11로 나누어<나머지>를 구한다. 그 다음 11에서 <나머지>를 뺀 값이 바로 검증 코드다. 단, 검증 코드가 10이 나오면 0으로, 11이 나오면 1로 한다.

2020년 10월 이전까지는 위와 같은 체계를 사용하였으나, 이후 뒤 7자리 중 첫 번째 숫자인 성별을 제외하고, 2∼7번째 숫자는 임의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특정 지역 출신 차별 논란, 생년월일과 출신 지역을 알면 주민번호를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등 보안 문제 때문이다.

최창우 대구교육대학교 명예교수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