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주인들도 절레절레…애물단지 된 꿈의 '조식 서비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조합원의 기대를 받았던 '호텔식 식음 서비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023년 8월 입주한 이 단지는 재건축 당시부터 입주민 전용 호텔식 식음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설문조사에선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고급화 커뮤니티 시설과 마찬가지로 식사 서비스도 입주 후 비용을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조합원의 기대를 받았던 ‘호텔식 식음 서비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등에서 유행처럼 도입됐지만, 막상 입주 후엔 높은 비용과 소음, 냄새 민원 등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는 식사 서비스 도입 1년 만에 가격 인상 요구를 이유로 제공 업체 교체에 나섰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은 기존 식음 서비스 제공 업체였던 신세계푸드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2023년 8월 입주한 이 단지는 재건축 당시부터 입주민 전용 호텔식 식음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입주 후에도 업체 선정 절차가 늦어지며 지난해 9월에서야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비스 1년 만에 업체의 추가 비용 요구로 갈등이 커졌다. 신세계푸드 측은 예상보다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적자를 만회하고 서비스를 계속하기 위해선 가구당 1만원의 추가 요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입주민은 추가 비용 요구에 투표를 통해 재계약을 거부하기로 했다. 투표에 참여한 2260명 입주민 중 56.7%(1282명)가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얼마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지 묻는 설문엔 응답자의 75.9%인 1719명이 ‘추가로 부담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 입주민은 “기존에도 식사 비용이 한 끼에 1만5000원에 달하는 데 추가 비용을 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정은 다른 재건축·재개발 단지도 비슷하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올해 초 일부 식당 공사를 중단했다. 주민이 구청에 소음과 음식 냄새가 나게 된다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최근 업체 선정 과정에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며 선정 절차들 다시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에선 대금 미정산을 이유로 서비스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입주 단지에선 불만이 적지 않지만,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조합원의 조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크다. 용산구 한남2구역은 대우건설이 호텔급 조식 서비스 제공을 예고하면서 조합원의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과 대구 등 지방 정비사업 단지 사이에서도 식사를 제공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설문조사에선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고급화 커뮤니티 시설과 마찬가지로 식사 서비스도 입주 후 비용을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가 60% 치솟자 "우리가 먼저 팔래"…개미 '뒤통수' 친 종목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 "6살 연상 외숙모가 내 애를 낳았다"…'막장 불륜' 금수저 최후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 "송혜교도 신었대"…9만원대 '프라다맛 샌들'에 열광한 이유 [트렌드+]
- "찐 한국인처럼 여행 할래요"…달라진 외국인들 푹 빠진 게
- "남편 죽으면 어떡해요"…다급한 신고에도 특공대만 1시간 기다렸다
- 아침 굶고 '점심·저녁' 마음껏 먹었더니…놀라운 효과 [건강!톡]
- "따놓기만 해도 돈 더 받는다"…퇴직 앞둔 5060 필수라는데 [취업의 자격 ⑤]
- "150만원짜리 'Z플립7' 공짜"…휴대폰 성지 '파격 조건' 봤더니
- 200억이 순식간에 39억 됐다…2030 오픈런에도 '처참한 결과'
- "테슬라로 번 돈 쏟아붓는다"…일론 머스크가 꽂힌 곳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