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마스터스 우승 기운 맨유에 전할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잠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깨우기 위해 그린 재킷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로 갈까.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패권을 잡았던 맨유가 매킬로이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와서 우승의 느낌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모림 맨유 감독은 17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영상을 올려 매킬로이에게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14일 연장 끝에 저스틴 로즈를 꺾고 마스터스에서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모림은 매킬로이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마스터스 우승을 축하한다”며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올드 트래포드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겐 정말 중요하다. 당신은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뤄냈고, 우리는 경기장에서 그 감동을 느끼고 싶다”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곧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어릴 때부터 맨유의 열광적인 팬이었다. 2014년 디 오픈에서 우승한 뒤 ‘클라렛 저그’를 들고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번 마스터스 우승 뒤에도 그린 재킷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맨유 선수들이) 더 나은 플레이를 하도록 북돋울 수 있다면 얼마든지”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맨유는 EPL에서 20차례 우승한 전통의 강호다. 그러나 2013년 이후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올 시즌에도 리그 6경기를 남긴 현재 20개 팀 가운데 14위에 머물러 있다.
맨유의 가장 빠른 홈 경기는 오는 20일 울버햄튼과 리그 경기다. 다만 매킬로이가 다음 주 뉴올리언스에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므로 시간이 촉박해 방문이 어려울 수 있다. 그 경우 매킬로이가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하더라도 시일은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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