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끓는 폰세, 4차전 등판 열어놨다… 설욕 의지+짧고 굵은 전력투구, 역사적 구위 기대감?

김태우 기자 2025. 10.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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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에 부진했던 폰세는 4차전에서 설욕 기회가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긴 한화가 시리즈를 최대한 빨리 종료하기 위해 큰 칼 하나를 빼든다.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인 코디 폰세(31)가 불펜에서 대기한다. 가진 투수들을 총동원해 폰세의 등판 타이밍을 만들어주는 게 관건이다.

한화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한화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유격수 이도윤이 심우준으로 바뀌었다. 전날 좋은 활약을 한 최인호는 그대로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2일 4차전을 앞두고 “오늘 심우준이 먼저 출전한다. 우준이가 원태인 볼을 잘 쳤더라”면서 “(최인호의) 타격 컨디션은 내가 볼 때 좋았다. 1승과 견줄 만큼 좋은 수비를 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줘서 공격에서도 타선에 힘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한화의 관건은 마운드 운영이다. 원래라면 4차전 선발은 순번상 문동주다. 그러나 1·3차전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 문동주가 불펜에서 나갔고, 실제 잘 던지면서 한화의 2승을 책임졌다. 다만 문동주가 빠지면서 선발 한 자리가 공석이다. 이에 한화는 고졸 신인 우완 정우주에게 4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 한화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고졸 신인 정우주 ⓒ곽혜미 기자

정우주는 올해 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 기회를 얻기는 했지만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전형적인 선발 투수는 아니었다. 시즌 내내 불펜에서 뛰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투구 수나 이닝에 한계는 있었다. 하지만 구위 자체는 굉장히 위력적인 선수임에 분명하다. 정우주가 3이닝 정도를 잘 끊어줄 수 있다면 그 다음은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 승기를 잡아간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끝에서부터 준비했다. 어리지만 굉장히 담대하다. 그래서 한 번 믿고 기용을 하는 것 같다”면서 “개수는 정하지는 않았다. 마운드에서 상대 타순이 도는 것을 보고, 그 다음 결정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상황을 보고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이기는 상황이 되면 시리즈를 확실하게 끝내기 위해 외국인 투수들도 대기한다. 이날 한화의 미출전 선수는 전날 각각 4이닝을 던진 류현진과 문동주다. 1차전 선발 코디 폰세, 2차전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모두 등판이 가능하다. 물론 정상 휴식은 아니지만, 불펜 피칭을 실전에서 대체한다고 하면 모두 1~2이닝 정도는 던져줄 수 있다. 정규시즌 종료부터 플레이오프 개막까지 푹 쉬었기에 체력은 남아 있다.

▲ 3차전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준 최인호는 4차전에도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다 ⓒ곽혜미 기자

김 감독은 “상대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도 모든 투수들이 다 준비한다. 이닝을 짧게 짧게 해서 경기를 할까 준비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서다. 뒤에 대기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차전에 등판했으나 6이닝 6실점으로 체면을 구긴 코디 폰세의 등판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올해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인 폰세는 1차전 부진 후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면서 은근히 설욕의 기회를 고대했다. 이날 그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지는 상황에서는 등판하지 않을 전망이다. 폰세의 등판 여부는 동료들에게 달려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폰세가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고, 설욕 의지까지 더해 집중력까지 좋다면 역대급 구위를 기대할 수도 있다. 어쨌든 한화는 경기 중·후반까지 리드를 잡고, 폰세의 등판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 김경문 감독은 불펜 총력전으로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다 ⓒ곽혜미 기자

김 감독은 불펜 운영에 대해 지난 2차전이 참고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당시 한화는 선발 라이언 와이스 이후 불펜 투수들이 총동원돼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막연히 기다리다가 나가서 잘 던지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던저봐야 어떤 선수가 컨디션이 좋은지 알 수 있다. 마침 경기를 또 그렇게 해야 할 4차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 경기 타격코치, 전력 분석 쪽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 감독이 별도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타선이 활발해서 어제처럼 좋은 공격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하주석에 대해서는 “사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계속 끝날 때까지 계속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계속 기대를 걸었다.

▲ 포스트시즌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 2루수 자리를 꿰찬 하주석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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