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 김근식 "`찐윤 반명 빅텐트`는 가짜…한덕수도 주저할 것"
"明에 반계엄·반윤 되치기당할뿐…한덕수 지지율도 김문수·홍준표서 온 것"
"반윤찬탄 후보 찍어내려 해당행위…반명 빅텐트는 개혁후보 선출돼 주도해야"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반탄(탄핵반대) 의원 수십명이 대선 경선에서 눈을 돌린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가짜 반명(反이재명) 빅텐트"이자 "완벽한 해당(害黨)행위"란 당내 비판이 나왔다. 12·3 비상계엄 묵인 세력에 의한 "반윤(反尹)·찬탄(탄핵찬성) 후보를 기필코 막겠단 정치공학적 의도"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명 빅텐트는 이렇게 하는게 아니다"며 "지금 당내에서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차출 단일화를 비롯한 반명 빅텐트론은 '무난히 지는' 거다. 추진 주체도, 시기도, 의도도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비(非)호감이 상당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훨씬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찐윤(진성 친윤)이 주체가 돼 '반명하자'면 이재명의 '반윤 프레임'에 되치기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는 반명 빅텐트는 주체가 반드시 '반윤'이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비호, 탄핵 반대에 계엄 옹호하는 듯한 친윤세력이 '반명하자'고 모이라고 한다면 누가 호응하겠나.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홍준표(전 대구시장)가 중심이 돼 반명 빅텐트 모이라고 하면 되겠나.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이 오나, 이낙연(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오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마 계엄 반대했던 한덕수 대행도 친윤 주도 깃발에는 주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또 "반명 빅텐트는 우리 당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추진하는 거다. 당 경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당 밖에 있는 현직 총리를 옹립하자고 분위기 띄우는 게 제정신이냐"며 "이건 완벽한 해당행위"라고 짚었다.
그는 "현직의원 수십명이 (당외 지지) 연판장 돌리는 순간, 우리 당 경선은 마이너리그로 전락하고 만다"며 "반명 빅텐트는 '흥행으로 선출된 후보'가 경선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행 차출이 2002년 대선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제3지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단일화한 사례와 비견될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양자(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지지층이 겹치지 않았고' 각각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이 순기능적으로 시너지를 낸 것이었기 때문에 삽시간에 이회창(당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을 추월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한 대행 지지율은 (반탄 주자) 김문수와 홍준표 지지율이 빠진 게 옮겨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친윤이 주도하니까 '윤석열 픽이 한덕수'라고 판단한 결과일 거다. 보수층 전체 지지율에 중도층 지지가 합쳐진 게 아니라 기존 보수층 지지율이 옮겨 간 거다. 외연확장 효과가 아직 안 보인다"며 "(단일화 상대로서) 이준석은 '이대남 지지효과'가 있고 이낙연은 '호남보수 견인 효과'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대조했다.
그는 "확장효과가 없는데도 서둘러 찐윤이 주도하고 수십명이 연명(連名)하는 한덕수 차출론은, '반윤찬탄 후보를 기필코 막겠다'는 정치공학적 의도로 보인다"며 "호가호위로 탄핵까지 자초한 사람들이 대선승리는 미리 포기한 채, 대선 후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반윤찬탄 후보 찍어내려 한덕수 카드를 만지작거린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건 패배주의와 해당행위다.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보수전체를 궤멸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다. 대선에 져도 '당권 장악해 총선공천만 챙기면 된다'는 소아병적 의도라면 제발 부탁드리건대 탈당해서 한 총리와 윤 대통령 세워 신당을 만들라"며 "결국 지금의 한덕수 차출론과 반명 빅텐트론은 시기·주체·의도에서 필패카드"라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경선에서 반윤찬탄·개혁보수 후보'가 당심과 민심의 바람을 타고 당 후보로 공식선출되고, 윤석열과 단호한 분리를 통해 반명 빅텐트를 제안하고 주도한다면, 이준석도 이낙연도 한 총리도 계엄반대와 반윤이란 명확한 전제하에 우리 후보와 단일화할 수 있다"며 "그런 경우라면 시너지 효과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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