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검사, 아기들에게 위험천만”…발암 위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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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발생하는 전체 암의 약 5%가 CT(컴퓨터단층촬영) 스캔의 남용이나 과다 사용 때문에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간 발생하는 폐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약 5%가 CT 스캔 때문에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CT 스캔을 한 아기(1세 미만 영유아)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약 10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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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발생하는 전체 암의 약 5%가 CT(컴퓨터단층촬영) 스캔의 남용이나 과다 사용 때문에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팀은 미국 환자 6150만 명에 대한 9300만 건의 CT검사와 암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간 발생하는 폐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약 5%가 CT 스캔 때문에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CT 스캔을 한 아기(1세 미만 영유아)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약 10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레베카 스미스-빈드먼 교수(역학·생물통계학, 방사선과·산부인과·생식과학)는 "CT 스캔은 영유아에게 가장 위험하며, 그 다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위험하다. 하지만 성인이 CT 스캔을 받을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성인도 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CT 스캔을 받으면 발암 물질인 이온화 방사선에 노출되며, 그 때문에 암에 걸릴 위험이높아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CT 스캔 검사 횟수는 2007년 이후 미국에서 매년 약 30%씩 늘어났다. 2023년 한 해만도 9300만 건의 CT 스캔 촬영이 이뤄졌고, 이 때문에 앞으로 약 10만3000명의 미국인이 각종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종전 평가보다 3~4배 더 많은 것이다.
어른은 복부·골반, 어린이는 머리가 CT로 인한 발암 위험 높아…어린이 4.2%, CT 스캔 받아
연구팀에 의하면 CT 스캔은 종양 등 병을 감지하고 질병을 진단하는 도구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그 잠재적인 위험성은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 스미스-빈드먼 교수는 "특히 일부 CT스캔은 환자에게 썩 도움이 되지 않고, 상기도감염이나 두통 등 징후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너무 많이 쓰이는 게 큰 문제"라며 "현재 CT 촬영에 쓰는 선량의 편차가 너무 크고, 과도한 선량을 받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CT 스캔은 알코올 섭취, 과체중 등 다른 주요 위험요인과 같은 수준의 위험성을 띠고 있다. CT 스캔 횟수는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며, 60~69세가 CT 스캔을 가장 많이 받는다. 어린이의 CT 스캔 비율은 4.2%였다. 연구팀은 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낮은 마지막 해에 받은 CT 검사를 분석에서 뺐다.
성인에겐 폐암 대장암 백혈병 방광암 유방암, 어린이에겐 갑상샘암 폐암 위험 높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석 대상 가운데 50~59세 여성 1만400명, 남성 9300명이 차후 암으로 진단받을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에게 가장 많이 진단되는 암은 폐암, 대장암, 백혈병, 방광암, 유방암 등이었고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진단되는 암은 갑상샘암, 폐암, 유방암이었다. 또한 성인의 복부와 골반 CT에서, 어린이의 머리 CT에서 가장 많은 암이 발견됐다. 특히 CT 스캔을 한 아기(영유아)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10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제1 저자인 말리니 마헨드라 조교수(소아과 중환자실)는 "가족들이 소아과의 CT 스캔으로 암에 걸릴 수 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CT 검사의 위험성과 관련해 상담을 받는 환자 및 가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CT 스캔 남용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우려를 빚는 것은 썩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연구에는 영국 런던암연구소, 미국 플로리다대,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건강연구소 등도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Projected Lifetime Cancer Risks From Current Computed Tomography Imaging)는 ≪미국의사협회 내과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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