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61% "본토 공장 짓느니 관세부담 적은 나라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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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넘는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방위 관세 공격에도 불구하고 고국에 공장을 짓지 않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가 부담 때문인데 행여나 미국에 공장을 짓더라도 트럼프의 고용 확대 요구와 달리 자동화로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규모 관세를 부과해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하고 고용하도록 압박하고, 미국에서 만드는 기업에게 감세 혜택을 준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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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절반 이상 "리쇼어링 글쎄"
미국 가더라도 자동화 전환 계획
트럼프의 고용확대 요구와 상충
■리쇼어링보다 저렴한 외국 선호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CNBC 공급망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조사는 미국 상공회의소, 전미제조업협회, 전미소매업연맹, 미국 의류·신발협회, 미국 신발 유통 및 소매업 협회, 공급망 관리 전문가 협의회, ITS 로지스틱스 회원사 등 주요 공급망 관련 제조 및 유통 기업들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총 380명의 미국 기업 관계자들이 설문에 답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트럼프의 관세 인상으로 해외에 있는 공급망을 고국으로 되돌리는 이른바 '리쇼어링' 대신, 기존 공급망을 그나마 관세 부담이 적은 국가로 옮긴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규모 관세를 부과해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하고 고용하도록 압박하고, 미국에서 만드는 기업에게 감세 혜택을 준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각종 품목 관세와 '상호관세'를 강행해 미국 밖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 기업을 괴롭힌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공급망 위치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57%가 비용을 골랐다. 21%는 숙련된 노동력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트럼프의 희망과 달리 세금이 중요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18%는 현존하는 해외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길 경우 원가가 지금보다 최소 2배 뛴다고 예측했다. 2배 이상이라는 대답도 47%에 달했다.
■관세 적용땐 소비·일자리 감소할듯
미국에 공급망을 다시 꾸리는 것에 관심 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41%는 공급망 재구축에 3~5년이 걸린다고 예상했다. 33%는 5년 이상 걸린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응답자의 81%는 미국에 공장을 되돌리더라도 노동자 고용보다 자동화 설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공급망 관리 전문가 협의회의 마크 박사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현재 관세의 가장 즉각적인 영향은 주문 취소와 소비 지출 감소 위험"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는 주문 취소를 겪었다고 답했다. 또한 61%는 트럼프가 새로 도입한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과 관련해 가격을 올리겠다고 알렸다.
가격이 오르면 지갑이 닫힐 수밖에 없다. 응답자의 75%는 소비자의 지출 감소를 예상했다. 이들은 소비 지출이 줄어들면 임의소비재(44%), 가구(19%), 사치품(19%) 순서로 판매량이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63%는 올해 미국 경제가 트럼프의 관세정책 때문에 침체를 겪는다고 예상했으며 51%는 2·4분기에 침체가 온다고 예측했다.
기업의 위기는 결국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산하 뉴욕연방은행은 14일 발표에서 3월 소비자기대조사(SCE)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월마다 미국 내 약 13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설문조사다. 이달 조사 결과 미국 실업률이 1년 뒤에 지금보다 올라갈 가능성은 평균 44%로 이전 조사보다 4.6%p 올라갔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NBC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7%는 현재 사업 환경을 고려해 정리 해고를 계획중이라고 답했다.
뉴욕연방은행 조사에서 1년 후 물가상승률 기대치 중앙값은 0.5%p 상승한 3.6%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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