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악마의 협상' 시작되나…토트넘, "이적료 안 깎아주면 영입 안 해!"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고민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손흥민의 미래만이 아니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영입한 마티스 텔의 완전 이적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텔은 지난 1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형식으로 토트넘에 합류했으며, 계약에는 5000만 유로(약 809억원)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토트넘은 이 조항을 그대로 이행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은 입단 초반 주전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차 출전 기회를 잃었고, 현재는 공격 옵션 중 사실상 5순위로 밀려 있는 상황이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했는데, 하나는 FA컵 애스턴 빌라전, 또 하나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다.
이처럼 출중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득점 기록과 꾸준한 출전 시간 부족은 토트넘 내부에서도 그의 완전 영입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공신력이 높기로 알려진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텔에 대한 구단의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는 마티스 텔의 활약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 그를 완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현재로서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낮추려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보도했다.
그는 "토트넘은 5000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이행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트넘은 과거에도 임대 영입 후 원 계약보다 낮은 금액으로 완전 이적을 성사시킨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플레텐베르크는 "현재 뮌헨의 구단 운영진과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 체제 아래에서 텔은 명백히 미래 구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뮌헨은 이번 여름 텔을 반드시 매각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뮌헨 측이 매각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이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스퍼스웹'도 이와 유사한 보도를 내놓으며, "토트넘은 텔의 태도와 훈련 자세, 그리고 장기적인 잠재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현 시점에서 그가 보여준 경기력만으로는 바이아웃 지출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 내부에서는 텔의 완전 영입가를 3500만~4000만 유로(약 566억~647억원) 수준으로 재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같은 날 뮌헨의 내부 사정에 주목했다.
매체는 "뮌헨은 텔의 이적료 수입을 기반으로 해리 케인의 백업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 했지만,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텔이 토트넘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는 점에서, 독일 현지에서는 "텔이 ‘완전한 실패작'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고 보도하면서, 텔의 퍼포먼스가 기대치를 밑돈 만큼 뮌헨 입장에서도 당초 기대했던 수익을 온전히 얻기는 어려워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텔의 현재 상황과 팀 내 위치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요즘은 언론이 전하는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모든 정보가 사실로 확인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언론 보도를 경계한 뒤, "하지만 텔은 우리 팀에 중요한 자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텔이 처음 왔을 때는 뮌헨에서도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곧장 실전에 투입했기에, 당시 그에게 요구된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훈련을 통해 그가 점점 나아지고 있으며,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는 여전히 흥미로운 재능이고, 우리로서는 그가 팀에 머무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텔의 완전 영입을 추진하는 데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중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도 그가 팀을 계속 이끌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감독 교체 여부 역시 텔의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결국 텔의 미래는 시즌 종료 이후 구단 간의 협상 결과, 선수 본인의 의사, 그리고 토트넘 지휘봉을 누가 잡고 있을지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이적료는 토트넘 입장에서 지나치게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뮌헨이 반드시 그를 매각하려는 입장인 만큼 양 구단 간의 절충점이 어디서 형성될지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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