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외 있을 수 있으나 국가별 상호관세 10%가 하한”

중국에 대해선 “긍정적 결과 나올 것으로 생각”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1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상호관세의 기본 세율인 10%가 국가별 상호관세의 하한선 수준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일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나는 10%나 이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 하한(floor)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과 관련해 많은 나라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10% 이상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5일부터 10%의 기본 관세가 시행되고 있다. 이른바 '최악 침해국'에 대해서는 10%를 초과하는 관세가 9일부터 부과됐으나, 시행 직후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해 이를 90일간 유예했다.

이후 미국은 이들 국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트 재무부 장관도 지난 9일 개별 국가에 대한 관세와 관련해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상한이며 기본 관세율인 10%가 하한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복 관세로 대응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과 자신이 항상 잘 지낸다고 하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