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보다 투쟁, ‘더 센 대표’가 온다…닻 올린 민주당 ‘정청래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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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강경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온건파' 박찬대 의원을 제치고 새로운 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정 대표와 경쟁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총 득표율 38.26%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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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파’ 정청래, ‘이재명 호위무사’에서 집권여당 수장으로
정청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동조세력 철저하게 단죄”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변은 없었다. '강경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온건파' 박찬대 의원을 제치고 새로운 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내란 세력 척결' '위헌 정당 해산' '검찰청 폐지' 등을 공약한 정 의원이 여당의 새 수장이 되면서 여의도에는 전운이 감도는 모습이다.
정 신임 대표는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61.75%로 당선됐다. 정청래·박찬대 의원(기호순) 간 2파전으로 치러진 이날 선거는 권리당원(55%)·대의원(15%)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정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8%, 여론조사에서 60.46%, 대의원 투표에서 46.91%를 득표하며 압승을 거뒀다. 정 대표와 경쟁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총 득표율 38.26%를 얻었다. 박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33.52%, 여론조사에서 39.54%, 대의원 투표에서 53.09%의 표를 얻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전임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를 이어 받는 보궐선거로, 정 신임 대표는 내년 8월까지 약 1년 간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싸우는 여당 대표'를 공언해왔다. 유연한 대야 관계보다는 강력한 대야 투쟁을 내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에서 민생에 주력하고, 민주당은 여의도에서 각종 쟁점 법안 통과를 빠르게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당원들을 향해 "통쾌하다, 속 시원하다고 그토록 좋아하셨던 10분간 퇴장을 명했던 전 법사위원장 정청래"라며 "궂은일, 험한 일, 싸울 일은 제가 하고 협치, 통합, 안정의 꽃과 열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국민·당원 뜻 하늘처럼 섬기며 신명 다 바칠 것"이라며 "전당대회 종료 즉시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TF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부족한 의석수와 당의 내홍, 지지율 침체 탓에 국민의힘으로선 '정청래의 민주당'에 대항할 묘수가 없는 상태다. 특히 3대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수사 결과에 따라 정 대표가 '국민의힘 해체'를 주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야권 내 팽배하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동안 보인 언행들을 보면, 정 대표의 목표가 '여야 협치'보다 '여당 독주'·'입법 독재'에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해 보인다"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야 투쟁'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 대표는 1965년 충남 금산 출생으로 대전 보문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민주화운동을 했던 정 대표는 주한미국대사관 점거 사건으로 2년을 복역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정 대표는 19대와 21·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한때 비명계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친명계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22대 국회 개원 이후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은 정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주도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는 탄핵소추위원으로 참여해 파면 결정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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