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제총기 살해 사건 ‘망상 범죄’ 결론…늑장 대응 논란엔 “감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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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의 현장 투입이 지연되는 등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현장 경찰관 판단을 존중할 부분도 있고 경찰특공대가 작전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시간도 있다"며 "상급 기관 감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내긴 부적절하다. 감찰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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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투입 지연 등 논란엔 “남은 가족들과 인근 거주자 안전 등 고려한 조치”
(시사저널=이강산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의 현장 투입이 지연되는 등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초동 대응 관련) 상급 기관 감찰 조사 진행 중으로 감찰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은 29일 인천경찰청 기자실에서 3차 브리핑을 열고 범행 당시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현장 상황상 피의자가 집 안에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감찰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아들인 30대 남성 B씨를 향해 사제 총기를 격발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오후 9시31분께 "시아버지가 남편을 총으로 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가 주거지 내부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후 9시36분께 특공대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공대는 신고 접수 72분 만인 오후 10시43분께 현장에 진입했으나 A씨는 그로부터 62분 전인 오후 9시41분께 이미 현장을 이탈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B씨는 사건 직후 1시간 넘게 현장에 방치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남은 가족들과 인근 거주자 안전 등을 고려해 경찰특공대를 요청해 대기했다"며 "당시 신고 내용에 따라 내부에 피의자가 있는 줄 알았고, 커튼이 쳐지지 않은 다른 방과 달리 거실은 내부 모습이 보이지 않아 상황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경찰관 판단을 존중할 부분도 있고 경찰특공대가 작전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시간도 있다"며 "상급 기관 감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내긴 부적절하다. 감찰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A씨가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을 1년간 계획해 실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A씨는 1998년 다른 범죄로 구속 수감됐을 당시 전 아내와 협의 이혼을 했으나 동거하다가 아들 결혼 이후 따로 살았다"며 "전 아내는 '아이 아빠니까'라며 아들은 '내 아빠니까' 하면서 예의를 지켜오며 금전적 지원도 계속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피의자는 다른 가족이 따돌리고 소외시킨다는 망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는 스스로 점차 외톨이라는 고립감에 사로잡혔고 가장으로서의 자존감을 상실한 채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복합적인 제반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결국 망상에 빠져 지난해 8월부터 이번 범행을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총포화약법을 적용해 30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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